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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물 근성의 정체성을 희석 시키기

학구적인 글을 포스팅하시면서 때로는 어려운 학문도 즐거움을 준다는 것을 보여주시는 孤藍居士님이 계시다. 이 분을 온라인 상에서 알게 된 것은 일전에 계간만화에 글을 기고할 때 '화용론적 분석'을 인용한 것이 계기가 됐다.

주로 언어와 역사 분야를 포스팅 하시는데 제목들이 다들 담담 묵직한 편이다. 그런데 오늘 이런 제목의 포스팅을 봤다.
'2만여자와의 씨름'

이 포스팅은 어떤 내용이라고 상상되십니까?

'2만 여자와의 씨름'으로 읽으신 분이 많기를 희망한다. 그래야 내가 노말이 된다.
'2만여 자와의 씨름'으로 읽으신 분이 적기를 희망한다. 그래야 내가 노말이 된다니깐요?

고백하자면 나는 '2만 여자와의 씨름'으로 읽었다.
물론 포스팅 내용은 2만여 자와의 씨름이다.

마침 외설도 체크가 돌아 다니고, 윤도현의 노래가 '의사랑 했나 봐'로 대박을 쳤던 지라 내 정체성이 스스로 의심스러운 해프닝이 됐다.

2005. 10. 29.
물타기 또는 물귀신 작전 중인 주 모씨

by 쥬피터 | 2005/10/29 02:37 | 사적만담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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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jingerboy at 2005/10/29 03:14
그렇담 저는 물귀신 작전에 걸려든 노말인이 되겠군요 OTL..
Commented by 유젠 at 2005/10/29 06:36
움.. 포스팅 한분은 별 생각 없었는데..
받아들이신 분들이 별(?) 생각이 있으셨던 것 같은데요? ㅋㅋㅋ
Commented by 퍼플하트 at 2005/10/29 08:39
저도 2만여 자와의 씨름 으로 읽히더군요.
왜냐!!!

2만 여자와 씨름은... 인간이 아닐테니까.
2천 여자와 씨름... 이라면 음 '대단하다'라고 생각하고 봐줄지도...
Commented by 김영준 at 2005/10/29 12:17
2만여자와의 씨름... 으로 읽었는데요?

뭐랄까 그런 애들은 훠이훠이~ 계열이 아니라 무슨 말싸움 났다거나 2만여자 자체가 어떤 소속여자들을 지칭했다거나 그렇게 느껴지던데.
Commented by 쥬피터 at 2005/10/29 14:24
jingerboy 님/초식에는 공격과 수비가 거의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들이 많은데, 답글에 그런 묘미가 있다면 바로 이 답글이군요^^
물귀신에 걸렸지만 제대로 읽었다는 멋진 표현에 감동의 물결이 좌르르~ 밀려 옵니다. 핫하~
Commented by 쥬피터 at 2005/10/29 14:25
유젠 님/포스팅 한 분은 별 생각 없었는데 그걸 본 제가 별 생각이 들었고 그걸 보신 분이 별별 생각을 다 하셨다고 강력히 주장합니다아앗!
Commented by 쥬피터 at 2005/10/29 14:28
퍼플하트 님/아니 거기서 '왜냐!!!'라고 강조까지 하실 건 뭐 있습니까--;; 하하
근데 처참한 건, 제가 여자와의 씨름으로 본 것도 좀 웃기지만 아래 영준님처럼 뭐 말싸움이나 단체를 떠올린 게 아니고 정말 아주 단순하게, 2만번의 빠떼루를 생각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쿨럭!
Commented by 쥬피터 at 2005/10/29 14:31
김영준 님/그리 생각할 수 있는 것인데 전 뇌구조가 단순한가 봅니다. 흑! 하지만 분명이 밝히건데 전 실생활에서는 '노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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