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09월 22일
[ch044]#7, #8 만화야 놀자
TU-'류시현의 Oh my love, oh my book'
#7 노명희 작 [와니와 준하]
남들이 오해하기 딱 좋은 특별한 관계에서의 사랑도 비난할 수 없다. (상)
청년 필름이 제작하고 주진모, 김희선이 주연한 영화 [와니와 준하], 그리고 [화산고]처럼 pre-story 버전으로 기획됐던 만화 [와니와 준하].
와니는 어릴 때 들어온 배다른 동생 영민이와 사랑했다. 쉽지 않았던 관계이므로 영민의 유학이라는 결정으로 떨어져 지내게 된다. 그 빈 자리에 너무나 편한 준하가 들어오게 된다.
항상은 아니지만 자주 조연은 부드럽다. 만화 속 영민은 냉냉하지만 영화 속 영민(조승우 역)은 부드러움이 컨셉이다. 흡사 [궁]의 이율과 [풀 하우스]의 데이먼 프라이스가 그랬듯이.
작품에서 영민을 사랑하면서도 와니와 영민 사이에 어쩔 수 없었던 소양(최강희 역)은 자전게에 새겨진 '와니 러브 영민'을 보고 준하에게 이렇게 말한다.
"너무 불공평해요. 만약 사랑이 추억의 양에 비례하는 것이라면 난 절대로 이길 수 없잖아..."
이 대사를 보니 문득 [가문의 영광]에서 김정은이 했던 대사가 생각난다. 정준호와 원래 사귀었던 잘 나가는 여자가 김정은에게 '남자와 하룻밤 잤다고 어찌 해 보려는 사람'으로 몰고 간다. 이 장면에서 김정은이 이렇게 말한다.
"세상에 남녀 관계가 섹스의 횟수로 결정된다면 세상의 모든 부부는 하나도 이혼안하겠네?"
이런 이야기 도중, MC가 말한다. '사랑은 교통사고래요. 그러니까 언제 어떻게 일어날 지 모르는 사고와 같아요.'
작품 배경이 된 춘천 집의 공간, 와니와 준하라는 이름으로 제목을 정한 까닭, 사랑에 대한 감독 또는 작가의 생각 등에 대해서 중얼 중얼.
엔딩, [와니와 준하] 가운데 'I Wish You Love'(Lisa ono).
#8 아다치 미츠루 작 [진배]
남들이 오해하기 딱 좋은 특별한 관계에서의 사랑도 비난할 수 없다. (하)
강풀이 처음 [순정만화[를 그리자 '노총각 연우와 여고생의 원조교제냐'며 악플도 많았다. 현재 미국에서는 12살 여자 아이와 사랑에 빠져 결혼한 남자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법적으로 중벌(적어도 50년은 감옥에서 살게 한다)인 어린이 성범죄로 보느냐, 사랑해서 아이낳고 결혼해서 살겠다는데 웬 소리냐는 의견이 충돌 중이다. 물론 여론은 후자에 기울어 있다.
만약 사회적인 시각에서 아버지와 딸이 사랑한다면 그건 어떤 사랑으로 보일까? 남들이 보는 건 중요하지 않다라도 무시할 수 있을까?
나루히라와 리카코는 사랑했지만 리카노는 미야시타와 결혼한다.
둘 사이에 딸 미쿠가 태어나지만 리카코와 미야시타는 이혼한다.
리카코는 미쿠를 데리고 나루히라와 재혼한다.
리카코가 병사한다.
이제 미쿠와 나루히라는 핏줄상 남남이지만 호적상 부녀로 남게 된다.
이 둘의 시선이 바뀌면 도덕적으로 문제가 될까?
미쿠는 성인이 되고 나루히라는 삽십대 후반으로 여전히 17년 차이가 있지만 미쿠가 말한다.
"식사 함께 하실래요?"
이 만화를 보면 후덥지근한 여름날, 아이를 목욕시키고 나서 베이비 파우더 같은 것을 묻혀준 뒤 그 등을 쓰다듬는 뽀송거림이랄까? 여하튼 끈적거림이 없이 뽀송뽀송한 이야기로 만화를 보게한다.
그 뽀송뽀송한 감상에 대하여 중얼중얼.
엔딩, 영화 배우 겸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왕페이의 귀여운 노래 '只愛陌生人'
2005. 9. 26-27.
주 모씨.
나루히라와 진배
사실 이 만화는 정품을 찾지 못했다. 해적판이라는 것이 공개적으로 구입했다고 떠들 물건도 아니고 게다가 만화쪽에 몸담고 있는 놈이 해적판을 소장한다는 것도 문제다.
그런데 [철인 28호]처럼 원본을 구한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해적판을 산 것이 몇 작품 있다. 이 작품은 다른 출판사의 해적판을 세 번째 구입한 것이라...
주로 어릴 때 추억을 그대로 재현해 주는 [타이거 마스크]나 [베르세르크]가 나오기 전 [불멸의 용병]같은 책들이 정식 계약되기 전에 해적판으로 구매한 것들이다.
물론 정품이 나오면 그것으로 바꾸면서 현재 해적판은 1권만(1만권이 아님) 가지고 있다.
당장 박스 하나를 열어보니 이런 제목들이 보인다.
용신방/코드명 J/라이/남자가정부/구두룡/하트비트/뉴욕뉴욕/월광천녀/격투왕 맹호/캔디캔디/왕랑....
발행 시기, 발행자, 등장인물의 작명, 화이트 칠과 사각팬티 수정전술... 등의 자료 개념을 위해 버리지 않고 있는 해적판 1권들만 몇 박스다. 그 중에 [진배](1권 단편)도 있다. 이 중에 구입한 것보다 알고 있는 중고책방이 버리는 1권만 따로 받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업자는 이걸 뭐하러 구하냐며 생뚱맞아 했지만.
현재도 중고 서점 몇 군데에는 계속 이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상품 가치가 없다고 폐기 처리되는 만화들이 거짓말 조금 보태서 산더미처럼 버려진다. 폐지는 무게로 계산되는데 만화책은 종이가 가벼워 아주 대놓고 물을 뿌려서 넘긴다. 그 안에 한 때 나에게 웃음을 줬던 많은 주인공들이 몸매가 우그러진다. 물 뿌리기 전에 산더미를 뒤지다 한 작품이라도 찾게 되면 '심'본 기분이다. 주로 10년이 넘은 비인기 만화작품들이 그렇게 처분(?)되고 있다.
사족이지만, 이 산더미에서 유일하게 찾을 수 없는 작가는 허영만(요즘 등장한 작가의 작품도 없지만 허 작가와는 다른 기준으로 봐야한다.)이다. 그의 작품은 어느 것 하나 상품가치가 없는 만화가 없다. 여전히 그의 작품은 시간 흐름에 관계없이 독자에게 의미를 지니고 있어 보인다. 상품가치를 유지하는 것도 작품성의 한 기준이다. 허영만 작가처럼 동시대의 전성기를 누렸던 다른 만화가의 작품들은 간간이 눈에 띄기도 한다. 그렇다고 허 작가가 평생 몇 작품만 한 것도 아니다. 이것만으로도 허 작가의 만화가 삶은 대단한 과정으로 보인다. 그 외에 더 많은 이유들이 있지만.
흡연과 방송
21일까지 100여 쪽에 이르는 교재문서를 편집해야 해서 밤을 홀딱 새웠다. 오후에 웹 하드에 올리고 그대로 방송회관에 갔는데 아뿔싸, 목소리가 잠겼다.
성대가 갈라지고 메말라 물을 여섯 컵이나 조금씩 흘려 넣었는데도 몇 마디 하면 바로 잠기고 갈라진다.
동막골 모드에 쇳소리까지 첨가된 상황이다. 아마도 줄담배와 일교차 심한 날씨에 창문을 열고 작업해서 그런듯 하다.
이 상황에서 엠씨가 하는 말.
"제가 아는 분 중에 흡연때문에 방송 못하게 된 분이 있어요. 이 분이 애연가였는데 어느 날 생방송을 시작하려는데 딱 목이 잠긴 거예요. 갑작스런 일이었다고 하네요. 그일이 있자 바로 짤렸어요."
그리고 잠시 정적이 흘렀다.
녹음 중에 전화에 문자가 몇 건 와 있길래 걸었더니 추어탕을 먹자는 전화였다. 그래서 뜨거운 추어탕에 소주을 '후래삼배'로 털어 넣더니 웬 걸? 목이 풀리는 것 아닌가?
역시 알콜성 체질임을 재확인.
2005. 9. 22.
해적판 구입 전력과 알콜성 체질을 반성하면서 주 모씨.
#7 노명희 작 [와니와 준하]
남들이 오해하기 딱 좋은 특별한 관계에서의 사랑도 비난할 수 없다. (상)
청년 필름이 제작하고 주진모, 김희선이 주연한 영화 [와니와 준하], 그리고 [화산고]처럼 pre-story 버전으로 기획됐던 만화 [와니와 준하].
와니는 어릴 때 들어온 배다른 동생 영민이와 사랑했다. 쉽지 않았던 관계이므로 영민의 유학이라는 결정으로 떨어져 지내게 된다. 그 빈 자리에 너무나 편한 준하가 들어오게 된다.
항상은 아니지만 자주 조연은 부드럽다. 만화 속 영민은 냉냉하지만 영화 속 영민(조승우 역)은 부드러움이 컨셉이다. 흡사 [궁]의 이율과 [풀 하우스]의 데이먼 프라이스가 그랬듯이.
작품에서 영민을 사랑하면서도 와니와 영민 사이에 어쩔 수 없었던 소양(최강희 역)은 자전게에 새겨진 '와니 러브 영민'을 보고 준하에게 이렇게 말한다.
"너무 불공평해요. 만약 사랑이 추억의 양에 비례하는 것이라면 난 절대로 이길 수 없잖아..."
이 대사를 보니 문득 [가문의 영광]에서 김정은이 했던 대사가 생각난다. 정준호와 원래 사귀었던 잘 나가는 여자가 김정은에게 '남자와 하룻밤 잤다고 어찌 해 보려는 사람'으로 몰고 간다. 이 장면에서 김정은이 이렇게 말한다.
"세상에 남녀 관계가 섹스의 횟수로 결정된다면 세상의 모든 부부는 하나도 이혼안하겠네?"
이런 이야기 도중, MC가 말한다. '사랑은 교통사고래요. 그러니까 언제 어떻게 일어날 지 모르는 사고와 같아요.'
작품 배경이 된 춘천 집의 공간, 와니와 준하라는 이름으로 제목을 정한 까닭, 사랑에 대한 감독 또는 작가의 생각 등에 대해서 중얼 중얼.
엔딩, [와니와 준하] 가운데 'I Wish You Love'(Lisa ono).
#8 아다치 미츠루 작 [진배]
남들이 오해하기 딱 좋은 특별한 관계에서의 사랑도 비난할 수 없다. (하)
강풀이 처음 [순정만화[를 그리자 '노총각 연우와 여고생의 원조교제냐'며 악플도 많았다. 현재 미국에서는 12살 여자 아이와 사랑에 빠져 결혼한 남자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법적으로 중벌(적어도 50년은 감옥에서 살게 한다)인 어린이 성범죄로 보느냐, 사랑해서 아이낳고 결혼해서 살겠다는데 웬 소리냐는 의견이 충돌 중이다. 물론 여론은 후자에 기울어 있다.
만약 사회적인 시각에서 아버지와 딸이 사랑한다면 그건 어떤 사랑으로 보일까? 남들이 보는 건 중요하지 않다라도 무시할 수 있을까?
나루히라와 리카코는 사랑했지만 리카노는 미야시타와 결혼한다.
둘 사이에 딸 미쿠가 태어나지만 리카코와 미야시타는 이혼한다.
리카코는 미쿠를 데리고 나루히라와 재혼한다.
리카코가 병사한다.
이제 미쿠와 나루히라는 핏줄상 남남이지만 호적상 부녀로 남게 된다.
이 둘의 시선이 바뀌면 도덕적으로 문제가 될까?
미쿠는 성인이 되고 나루히라는 삽십대 후반으로 여전히 17년 차이가 있지만 미쿠가 말한다.
"식사 함께 하실래요?"
이 만화를 보면 후덥지근한 여름날, 아이를 목욕시키고 나서 베이비 파우더 같은 것을 묻혀준 뒤 그 등을 쓰다듬는 뽀송거림이랄까? 여하튼 끈적거림이 없이 뽀송뽀송한 이야기로 만화를 보게한다.
그 뽀송뽀송한 감상에 대하여 중얼중얼.
엔딩, 영화 배우 겸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왕페이의 귀여운 노래 '只愛陌生人'
2005. 9. 26-27.
주 모씨.
나루히라와 진배
사실 이 만화는 정품을 찾지 못했다. 해적판이라는 것이 공개적으로 구입했다고 떠들 물건도 아니고 게다가 만화쪽에 몸담고 있는 놈이 해적판을 소장한다는 것도 문제다.
그런데 [철인 28호]처럼 원본을 구한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해적판을 산 것이 몇 작품 있다. 이 작품은 다른 출판사의 해적판을 세 번째 구입한 것이라...
주로 어릴 때 추억을 그대로 재현해 주는 [타이거 마스크]나 [베르세르크]가 나오기 전 [불멸의 용병]같은 책들이 정식 계약되기 전에 해적판으로 구매한 것들이다.
물론 정품이 나오면 그것으로 바꾸면서 현재 해적판은 1권만(1만권이 아님) 가지고 있다.
당장 박스 하나를 열어보니 이런 제목들이 보인다.
용신방/코드명 J/라이/남자가정부/구두룡/하트비트/뉴욕뉴욕/월광천녀/격투왕 맹호/캔디캔디/왕랑....
발행 시기, 발행자, 등장인물의 작명, 화이트 칠과 사각팬티 수정전술... 등의 자료 개념을 위해 버리지 않고 있는 해적판 1권들만 몇 박스다. 그 중에 [진배](1권 단편)도 있다. 이 중에 구입한 것보다 알고 있는 중고책방이 버리는 1권만 따로 받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업자는 이걸 뭐하러 구하냐며 생뚱맞아 했지만.
현재도 중고 서점 몇 군데에는 계속 이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상품 가치가 없다고 폐기 처리되는 만화들이 거짓말 조금 보태서 산더미처럼 버려진다. 폐지는 무게로 계산되는데 만화책은 종이가 가벼워 아주 대놓고 물을 뿌려서 넘긴다. 그 안에 한 때 나에게 웃음을 줬던 많은 주인공들이 몸매가 우그러진다. 물 뿌리기 전에 산더미를 뒤지다 한 작품이라도 찾게 되면 '심'본 기분이다. 주로 10년이 넘은 비인기 만화작품들이 그렇게 처분(?)되고 있다.
사족이지만, 이 산더미에서 유일하게 찾을 수 없는 작가는 허영만(요즘 등장한 작가의 작품도 없지만 허 작가와는 다른 기준으로 봐야한다.)이다. 그의 작품은 어느 것 하나 상품가치가 없는 만화가 없다. 여전히 그의 작품은 시간 흐름에 관계없이 독자에게 의미를 지니고 있어 보인다. 상품가치를 유지하는 것도 작품성의 한 기준이다. 허영만 작가처럼 동시대의 전성기를 누렸던 다른 만화가의 작품들은 간간이 눈에 띄기도 한다. 그렇다고 허 작가가 평생 몇 작품만 한 것도 아니다. 이것만으로도 허 작가의 만화가 삶은 대단한 과정으로 보인다. 그 외에 더 많은 이유들이 있지만.
흡연과 방송
21일까지 100여 쪽에 이르는 교재문서를 편집해야 해서 밤을 홀딱 새웠다. 오후에 웹 하드에 올리고 그대로 방송회관에 갔는데 아뿔싸, 목소리가 잠겼다.
성대가 갈라지고 메말라 물을 여섯 컵이나 조금씩 흘려 넣었는데도 몇 마디 하면 바로 잠기고 갈라진다.
동막골 모드에 쇳소리까지 첨가된 상황이다. 아마도 줄담배와 일교차 심한 날씨에 창문을 열고 작업해서 그런듯 하다.
이 상황에서 엠씨가 하는 말.
"제가 아는 분 중에 흡연때문에 방송 못하게 된 분이 있어요. 이 분이 애연가였는데 어느 날 생방송을 시작하려는데 딱 목이 잠긴 거예요. 갑작스런 일이었다고 하네요. 그일이 있자 바로 짤렸어요."
그리고 잠시 정적이 흘렀다.
녹음 중에 전화에 문자가 몇 건 와 있길래 걸었더니 추어탕을 먹자는 전화였다. 그래서 뜨거운 추어탕에 소주을 '후래삼배'로 털어 넣더니 웬 걸? 목이 풀리는 것 아닌가?
역시 알콜성 체질임을 재확인.
2005. 9. 22.
해적판 구입 전력과 알콜성 체질을 반성하면서 주 모씨.
# by | 2005/09/22 15:14 | 기고/발표/연구 | 트랙백 | 덧글(0)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