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07월 22일
만화가는 페인트 칠하는 일당 잡부다
예를 들어 만화가가 있다고 하자. 그 만화가는 우수만화가로 선정되기도 했고 장관 표창도 받았고 해외 만화페스티벌에 초청작가로 초빙되어 싸인회도 한 유명한 작가였다고 하자. 그리고 미안하지만 이 작가가 오랫 만에 문하생들과 식사를 하고 헤어져 돌아오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하자. 그 사고로 두 손의 신경이 마비되어 다시는 만화를 그릴 수 없는 상태가 됐다고 하자. 다행인 것은 상해보험을 들었기에 괜찮을 것이라고 주변에서 위로 아닌 위로를 해 줬다고 하자. 그래서 치료를 받으면서 보험금을 지급 요청했다고 하자.
자, 문제다. 이 경우 보험회사는 만화가의 향후 수입을 계산하여 지급 금액을 산정하고 지급해야 한다. 어떻게 계산할까?
1. 프로 만화가로 수상경력을 포함하여 유명작가이니 이를 고려하여 계산한다.
2. 만화가 평균 수입 조사자료를 기준으로 계산한다.
3. 프리랜서 창작자의 평균 수입 조사자료를 기준으로 계산한다.
4. 그리는 직업이니 담벼락 페인트 칠하는 일용직 노동자 임금을 기준으로 계산한다.
만화가는 저작예술가로 그 기준을 산정하기가 참으로 모호하다.
우선 월급쟁이라면 각각 직급별 기준 수입과 회사 순위를 고려하여 향후 직장인 정년을 곱하여 지급할 수 있다. 그러나 만화가는 연봉제도 아니어서 기준 수입이란 것이 없고 그 등차가 극심하다. 또한 정년이 고무줄이다. 그러니 계산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그저 지금까지의 세금 납부 실적(인세의 세금사전 공제 포함)을 기초로 작가의 해당예술분야에서의 작가적 위치를 고려하고 통상적 노동가능 연령보다 저작예술가인 관계로 길게 잡고 있다.
그런데 위의 문항에서 정답은 4번이다.
그리는 직업이니 일용직 노동자 중에 비슷한 분야인 도색 일용직과 무엇이 다르냐는 것이고 정년은 60세라는 것이다. 60세면 다 손이 떨려서 만화를 못 그린다는 의학계의 정설은 물론 없다. 만화와 도색을 동일하게 보이는 것은 어이가 없으니 그냥 넘어 간다. 이런 시각이라면 드럼 연주자는 철공소 망치질을 하는, 그것도 명장이니 하는 장인이 아니라 일당 받으면서 일하는 일용직 망치쟁이와 같고, 조각가는 대패 담당과 같고 유화 화가는 차량 흠집제거 서비스와 같다고 보는 것이다.
물론 유명 대학교수가 2억 원의 자금 지원을 받아 대학교정에 철골 구조물로 얼기설기 쌓은 설치조각예술품을 완성했더니, 어느 날 폐품 수집상이 쇠붙이 쌓아둔 것으로 알고 싹 실어 갔다는 사건에서 예술품으로 2억 원인 것이 철근 40만 원으로 둔갑하기도 하는 세상이긴 하다. 이 경우 범인(?)을 잡고 보니 워낙 황당한 사례라 해당 교수도 처벌을 원치 않았고 재판관도 참으로 멋진 판결을 내렸다. 그 판사는 폐품 수집업자에게 벌금형 대신 향후 6개월 동안 매월 일정 회수 이상 미술 전시관을 둘러보도록 하는 명판결을 남겼다.
다시 정답 4번으로 돌아가서, 장래가 촉망받고 경력도 충분했던 젊은 조각가 구본주는 2003년, 37세의 나이에 그의 마지막 작품 제목 [별]처럼 교통사고로 요절했다. 고 구작가는 대형 미술관의 초대기획전을 3회 가졌고 국립현대미술관 등의 유명 소장처 20여 곳 이상이 그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어 무명 조작가도 아니었다. 작가가 보험을 들었던 곳은 문화예술에 막대한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는 '삼성화재'였다.
예술계를 황당하게 만든 삼성화재는 1심 재판 일부 패소에 불복하고 현재 항소 중인데 항소 사유가 '대형 조각 작업을 했으니 노동이고 노동자는 60세 정도면 더 일하기 힘들다. 그러니 60세 정년으로 봐야한다. 또한 수입 증빙 자료가 미흡하니 일용직 수준으로 기준해야 하고 작가가 청동 조각가이므로 벽돌을 쌓는 조적공과 같이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세상에서 바라보는 예술가에 대한 눈높이도 아니다. 일반인도 이러한 기준에 헛웃음이 나올 정도이니 예술가 입장에서는 헛웃음이 아니라 가슴이 터질 상황이다. 왜냐하면 예술가의 철근조각예술과 폐품 수집업자가 마구 던져 놓은 철근 조각들이 동일하게 보인다면 예술가가 머리와 가슴으로 창작하여 전하고자 한 메시지는 무가치한 것이라 본 것이다. 그러니 마구 던진 손 외에 머리와 가슴은 전혀 쓸모 없는 살덩어리가 된 것이다. 이러니 예술가가 스스로 머리와 가슴을 망치로 뽀개지 않더라도 가슴이 스스로 자폭하고 싶을 것이고 머리도 따라서 터지고 싶을 것이다. 불쌍한 예술가의 머리와 가슴, 그리고 이를 구체적으로 재현하고 표현한 손의 모든 근육 조직들이 가엽다.
아직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라 판결이 어찌 날 것인지 모른다. 그러나 이것 정도는 예상할 수 있다. 재판에서 삼성화재 측의 주장을 수용한다면 앞으로 예술가의 존재는 무가치하다. 예술가의 생각, 그리고 이것의 표현을 가능케 하는 신체적 전문 능력(피아니스트나 만화가나 대부분 손의 움직임)이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 앞으로 예술가 중에 [오체불만족] 저자들이 다수 나올지도 모른다. 참 기가 막힐 일이다.
2005. 7. 21.
주 모씨.
자, 문제다. 이 경우 보험회사는 만화가의 향후 수입을 계산하여 지급 금액을 산정하고 지급해야 한다. 어떻게 계산할까?
1. 프로 만화가로 수상경력을 포함하여 유명작가이니 이를 고려하여 계산한다.
2. 만화가 평균 수입 조사자료를 기준으로 계산한다.
3. 프리랜서 창작자의 평균 수입 조사자료를 기준으로 계산한다.
4. 그리는 직업이니 담벼락 페인트 칠하는 일용직 노동자 임금을 기준으로 계산한다.
만화가는 저작예술가로 그 기준을 산정하기가 참으로 모호하다.
우선 월급쟁이라면 각각 직급별 기준 수입과 회사 순위를 고려하여 향후 직장인 정년을 곱하여 지급할 수 있다. 그러나 만화가는 연봉제도 아니어서 기준 수입이란 것이 없고 그 등차가 극심하다. 또한 정년이 고무줄이다. 그러니 계산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그저 지금까지의 세금 납부 실적(인세의 세금사전 공제 포함)을 기초로 작가의 해당예술분야에서의 작가적 위치를 고려하고 통상적 노동가능 연령보다 저작예술가인 관계로 길게 잡고 있다.
그런데 위의 문항에서 정답은 4번이다.
그리는 직업이니 일용직 노동자 중에 비슷한 분야인 도색 일용직과 무엇이 다르냐는 것이고 정년은 60세라는 것이다. 60세면 다 손이 떨려서 만화를 못 그린다는 의학계의 정설은 물론 없다. 만화와 도색을 동일하게 보이는 것은 어이가 없으니 그냥 넘어 간다. 이런 시각이라면 드럼 연주자는 철공소 망치질을 하는, 그것도 명장이니 하는 장인이 아니라 일당 받으면서 일하는 일용직 망치쟁이와 같고, 조각가는 대패 담당과 같고 유화 화가는 차량 흠집제거 서비스와 같다고 보는 것이다.
물론 유명 대학교수가 2억 원의 자금 지원을 받아 대학교정에 철골 구조물로 얼기설기 쌓은 설치조각예술품을 완성했더니, 어느 날 폐품 수집상이 쇠붙이 쌓아둔 것으로 알고 싹 실어 갔다는 사건에서 예술품으로 2억 원인 것이 철근 40만 원으로 둔갑하기도 하는 세상이긴 하다. 이 경우 범인(?)을 잡고 보니 워낙 황당한 사례라 해당 교수도 처벌을 원치 않았고 재판관도 참으로 멋진 판결을 내렸다. 그 판사는 폐품 수집업자에게 벌금형 대신 향후 6개월 동안 매월 일정 회수 이상 미술 전시관을 둘러보도록 하는 명판결을 남겼다.
다시 정답 4번으로 돌아가서, 장래가 촉망받고 경력도 충분했던 젊은 조각가 구본주는 2003년, 37세의 나이에 그의 마지막 작품 제목 [별]처럼 교통사고로 요절했다. 고 구작가는 대형 미술관의 초대기획전을 3회 가졌고 국립현대미술관 등의 유명 소장처 20여 곳 이상이 그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어 무명 조작가도 아니었다. 작가가 보험을 들었던 곳은 문화예술에 막대한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는 '삼성화재'였다.
예술계를 황당하게 만든 삼성화재는 1심 재판 일부 패소에 불복하고 현재 항소 중인데 항소 사유가 '대형 조각 작업을 했으니 노동이고 노동자는 60세 정도면 더 일하기 힘들다. 그러니 60세 정년으로 봐야한다. 또한 수입 증빙 자료가 미흡하니 일용직 수준으로 기준해야 하고 작가가 청동 조각가이므로 벽돌을 쌓는 조적공과 같이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세상에서 바라보는 예술가에 대한 눈높이도 아니다. 일반인도 이러한 기준에 헛웃음이 나올 정도이니 예술가 입장에서는 헛웃음이 아니라 가슴이 터질 상황이다. 왜냐하면 예술가의 철근조각예술과 폐품 수집업자가 마구 던져 놓은 철근 조각들이 동일하게 보인다면 예술가가 머리와 가슴으로 창작하여 전하고자 한 메시지는 무가치한 것이라 본 것이다. 그러니 마구 던진 손 외에 머리와 가슴은 전혀 쓸모 없는 살덩어리가 된 것이다. 이러니 예술가가 스스로 머리와 가슴을 망치로 뽀개지 않더라도 가슴이 스스로 자폭하고 싶을 것이고 머리도 따라서 터지고 싶을 것이다. 불쌍한 예술가의 머리와 가슴, 그리고 이를 구체적으로 재현하고 표현한 손의 모든 근육 조직들이 가엽다.
아직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라 판결이 어찌 날 것인지 모른다. 그러나 이것 정도는 예상할 수 있다. 재판에서 삼성화재 측의 주장을 수용한다면 앞으로 예술가의 존재는 무가치하다. 예술가의 생각, 그리고 이것의 표현을 가능케 하는 신체적 전문 능력(피아니스트나 만화가나 대부분 손의 움직임)이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 앞으로 예술가 중에 [오체불만족] 저자들이 다수 나올지도 모른다. 참 기가 막힐 일이다.
2005. 7. 21.
주 모씨.
# by | 2005/07/22 00:28 | 딴지 거는 글 | 트랙백(9) | 덧글(38)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제목 : 일당 잡부.....
만화가는 페인트 칠하는 일당 잡부다 초록불님의 글을 감히 트랙백 해봅니다. 초록불님의 글을 보고 기사를 보니 정말 '어이가 없다' 라는 표현 밖에 나오질 않는군요. 대한민국의 우수한 인재들을 골라가는 대 기업 보험회사에서 하는 짓이라는게 인재들의 머리를 모아 '어떻게 하면 자신들의 이익을 최대한 창출하는가'만을 연구 하는것 같다는 기분이 듭니다. 물론 기업의 목표는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것이지만 이런 경우에 까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보험금을 덜 주기 위해)예술이란 영역을 미국식 자본주의 경제관념으로 찢어 발기......more
제목 : 또하나의 가족 삼성
만화가는 페인트 칠하는 일당 잡부다 X맨 피규어가 세금을 피하기 위해 마벨코믹스에서는 뮤턴트들이 괴물이라고 주장했다. 인간의 모형이 아니라 완구가 되면 세금도 내려가니까. 그렇지만 그것은 X맨의 중요한 테마인 뮤턴트도 인간이다~ 라는 것을 철저히 부정하는 것이었다. 다른 것도 아닌 엑스 맨의 제작사가 엑스맨의 가치를 그리 결정해 버린 것이다. 하긴 토마토가 야채가 된것도 그것 때문이지만. '대형 조각 작업을 했으니 노동이고 노동자는 60세 정도면 더 일하기 힘들다. 그러니 60세 정년으로 봐야한다......more
제목 : 삼X생X의 대가리에는 뭐가 들어있냐!
만화가는 페인트 칠하는 일당 잡부다 일단 자세한 내용은 위의 링크로 보시고... 삼성이라는 기업은 우리나라에서도 몇안돼는 문화와 예술을 지향하는 기업임을 자처하고 있습니다만... 저딴식으로 예술가의 가치를 깍아 내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아니 문제가 아니라 정말로 문화와 예술을 지향하고 있는지 조차 의심이 둘정도입니다. 설마 단순히 기업이미지 차원때문에 그러는 거라면 그만 둬 줬으면 좋겠습니다. 저런 위선자들 역겨우니깐요. 일단 저도 글쟁이라는 또하나의 예술가(?)를 지향하고 있는데, ......more
제목 : 만화가는 일용잡부다.
만화가는 페인트 칠하는 일당 잡부다 쥬피터님의 블로그에서 트랙백. -_- 허허.. -_-^ 제 친구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그리고 또 다른 친구는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간호대와 서울 내의 중상위권 4년제 대학을 박차고 나가서.. 돈을 벌겠답시고.. 다단계를 하고 있습니다 OTL 예술을 하는 사람들은 그런 게 있더군요. 자기가 꼭 해야 된다는 사명감 비스무리한 것을 가슴 속에 박고 살더군요. 하긴 그러지라도 않으면 이런 사회 속에서 어떻게 버텨내겠냐만은 말이죠.. 가슴이 답답합니다. 아직도.. 우리나......more
제목 : 네, 세상 살기 싫어집니다....
만화가는 페인트 칠하는 일당 잡부다 공돌이가 우리 안 알아준다라고 투덜거린다.. 그런데 솔직히 이 나라는 문화와 예술도 알아주지 않는다. 문화 상품이 세상을 바꾼다니, 문화가 경쟁력이라니 하는 것 다 헛소리같다. 솔직히 공돌이는 연봉 계산이라도 보험에서 포함되지 만화가나 예술가 소설가는 그런 것도 없다. 젠장... 너무 슬프다... 그리고 저딴 마인드 밖에 가지지 못한 삼성에게 너무나 큰 실망을 가진다....more
제목 : 오늘의 읽을거리 at 7/23
생각해보니 뭔가 이런 식으로라도 읽었던 좋은 글들을 정리해놓지 않으면 다시 찾을 일이 있을 때 꽤나 난감해지는 경우가 있겠더군요. 이전에도 글을 찾으려고 구글과 씨름을 했던 경우가 있었으니 말입니다.....;; 1. 만화가는 페인트 칠하는 일당 잡부다 멋지다 삼성!! 역시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구나!! 이런 암담한 나라에서 예술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정말 대단하신 분들입니다. 에휴... 역시 우리나라는 아직 천민자본주의를 벗어나지 못한 것 같네요... 2. 스티브 잡스의 스탠포드 대학 졸업 축사 번역본 ......more
제목 : 만화가는 페인트 칠하는 일당 잡부다.
주 모씨의 만화가게에서 트랙백 예를 들어 만화가가 있다고 하자. 그 만화가는 우수만화가로 선정되기도 했고 장관 표창도 받았고 해외 만화페스티벌에 초청작가로 초빙되어 싸인회도 한 유명한 작가였다고 하자. 그리고 미안하지만 이 작가가 오랫 만에 문하생들과 식사를 하고 헤어져 돌아오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하자. 그 사고로 두 손의 신경이 마비되어 다시는 만화를 그릴 수 없는 상태가 됐다고 하자. 다행인 것은 상해보험을 들었기에 괜찮을 것이라고 주변에서 위로 아닌 위로를 해 줬다고 하자. 그래서 치료를 받으면서 보험금을 지......more
제목 : 조각가에 대한 보험사의 입장...
만화가는 페인트 칠하는 일당 잡부다...more
제목 : 아아, 샘숭스러운.... 참으로 샘숭스러운 일이 벌..
만화가는 페인트 칠하는 일당 잡부다 삼성 화재.... 애니카 광고 가열차게 하는 그 곳이다. 그렇구나.... 만화가는 페인트칠 하는 일당 잡부로구나.... 본 글에서 일부 발췌, '장래가 촉망받고 경력도 충분했던 젊은 조각가 구본주는 2003년, 37세의 나이에 그의 마지막 작품 제목 [별]처럼 교통사고로 요절했다. 고 구작가는 대형 미술관의 초대기획전을 3회 가졌고 국립현대미술관 등의 유명 소장처 20여 곳 이상이 그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어 무명 조작가도 아니었다. 작가가 보험을 들었던 곳은 문화......more
소설가라면 그냥 무직으로 나올 것 같습니다. -_-
(만화가가 부럽다는 게 아닙니다. 단순노동행위를 기준으로 보면..)
수시아 님/소설가나 시인이나 저같은 날림 글쟁이는 상위 몇 % 베스트 셀러 작가를 빼면 다 무직입니다. 하하하허허호호흐흑!
휘긴 님/그 '뭣'이라는게 갑자기 뭘까 궁금해지는 장닌끼가 발동합니다^^; 쿨럭!
그리고 링크를 한다고 제 몸에 직접 쇠고리를 거는 것도 아니고 이글루인데 뭐 어떻습니까? 당연히 괜찮지요--;;
참 정말 '재미없는'글이네요...
하여간 우리나라 만화가나 만화계나 가망성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긴하지만, 이런글을 볼때마다 우울해지는건 어쩔수가 없군요..; 별스러운 천연자원도 없는 작은 나라에서 가장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은 문화산업이건만....
일본은... 만화왕국이지만 만화천국이라고 보기엔 문제가 있습니다. 어제 체포된 도쿄의 연쇄방화범은 40세가 되도록 만화가로 데뷔하지 못하고 어시 생활만 했던 만화가 지망생의 현실을 상징합니다.
이것이 만화 현실의 한 단면이라고 치부해도 답답한 것은 그대로이죠. 그러나 이 현실보다 강력한 동인은 자신이 '원하는가?'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아니라 세상이 원하는 것을 기준으로 한다면 세금납부순위로 상위 10대 직종으로 사람들이 몰려 가야 되겠지요. 그럼에도 만화를 택한 것은 '하고 싶다'라는 이유가 우선이라고 봅니다. 현실 개선이 물론 요구되어야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하지는 마세요. 사랑하는 사람이 수입이 변변치 않다고 헤어질 수는 없잖아요? 남들이 백수라고 해도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포옹할 수 있잖아요? 만화지망생과 만화가의 수입 관계를 개인적으로는 사랑 관계와 겹쳐서 봅니다. 힘을 내세요.
어떻게 척살 할 방법 없나요.
트랙백도 쐈어요~
혹시 기분이 나쁘셨다거나 하면 말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