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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기준이라...

나이 30을 넘기지 못했다면 자신을 작가라 칭하지 마라.

옮긴 이가 의도적(강조하고자)으로 위와 같은 제목을 뽑았다고 한다.
그 제목을 보니 한편으로 '나이 많음이 우월함의 기준이 되는 줄 아는 나이 든 이들'이 난 걸린다.



오래 전에 농사가 세상의 전부인양 살던 시대에는 '나이듦'이 권위였을 터이다. 자연재해나 병충해를 입더라도 그 대처했던 경험이 어린 사람보다 더 많을 터이고 젊은이가 전설로 아는 이야기의 실제 경험자들이 나이 든 분들일 것이라 노년의 백발은 권위의 상징으로도 비췄을 터이다. 그러니 아프리카 원주민 사회에서 노인의 죽음은 도시의 노인이 죽은 것과 달리 '박물관 하나를 잃었다'고 표현하기도 하는가 보다.

농사와 달리 글에 있어서는 신동이라는 소리를 듣는 아이들이 더러 있어 자기보다 나이 든 분들을 뛰어넘을 수도 있고 그로 인해 청출어람이란 소리도 나왔을 터이다. 글보다 더 복잡한 것들이 많은 요즘에 문화니 과학이니 예술이니 하는 다양한 분야들에서 이제는 단순히 나이가 많다는 것은 아무 것도 담보하지 못한다. 그냥 일찍 태어났다는 것에 불과하다.

'나이 30이 넘었다'는 기준보다는 무엇을 칭한다는 제한적 요건(그것이 작가이든 무엇이든)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그것을 위해)자신이 노력한 시간이 얼마나 되느냐'가 중요하다. 물론 이러한 생각을 원 글을 쓴 이가 간과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단지 제목에서 문득 파생된 생각이다. 그런 까닭으로 나는 어린 사람들에게 말을 놓지 않는 편이다. 나이 서른은커녕 고등학생이라도 특정한 분야에서 나에게 스승이 되는 사람도 있고 그와 유사한 경험은 아주 흔한 일이다.

트랙백 내용이 옆 길로 샜지만, (원 글에 공감하므로 패스...) 가끔 나이듦을 내세워 무식하게 유세 부리는 어른들을 보면서 저렇게 늙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을 더한다.

2007. 8. 30.
어떤 모임에선 영계라고 불리는 주 모씨--;

by 쥬피터 | 2007/08/30 20:04 | 만화말고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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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Charlie at 2007/08/30 20:10
저도 어떤 모임에 가면 학생(....) 소리듣습....(흑흑)
그나저나 제목만 보면 30넘으면 작가라고 해도 된다..로 들리네요. :)
Commented by mirugi at 2007/08/30 21:16
주재국님이 영계인 모임이라면… 원로 만화가 분들의 모임 정도 되는 건가요.;
Commented by 산왕 at 2007/08/30 22:38
orz.... 미르기님(...)
Commented by 쥬피터 at 2007/08/31 01:22
하하, 그거야 원 글을 트랙백하고 제목을 붙인 분이 '과격한 포스팅 제목은 임팩트를 위한 연출이에요'라고 하셨으니 그렇게 보일 소지도 있지요. 하지만 원글은 그런 뜻이 아니니까 뭐.. 헐헐~
그나저나 학생도 여러 층이 있는데요... 초등학생부터 노인대학까지--; (킥 농담입니다)
Commented by 쥬피터 at 2007/08/31 01:22
mirugi 님/orz.... 미르기님(...)
Commented by 쥬피터 at 2007/08/31 01:23
산왕 님/제가 달고 싶었던 리플을... 흑!
Commented by 레놀도야지 at 2007/08/31 07:27
나이라는 건 젊은 사람들이나 나이든 사람들에게나 숫자에 불과한 것 같습니다. 그 능력이 드러나야 하는 일에서는 숫자가 아무런 의미가 없겠지요.
Commented by 쥬피터 at 2007/08/31 17:37
레놀도야지 님/예. 나이란 숫자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단 하나의 나이만 사회적인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바로 <19세> 때인데 이 전후로 세상은 할 수 없는 세상과 할 수 있는 세상(형무소 가야하는 범죄 행위 외에 거의 모든 권한이 부여되는... 물론 책임도 지지만요.)으로 나뉘어 지지요. 여기에 능력과 인간성의 유무를 따지지 않는 획일성이 문제이긴 합니다^^;
Commented by 손군 at 2007/09/04 18:55
획일이라.. 법으로 정한 연령기준은 최소한의 합의니까 그 정도는 필요악이라 봅니다.
쥬피터님은 보기 드물게 겸손하신 편이세요. 저도 영계 소리 들으면 그리 될까나요? 쿠쿠..
Commented by 빨간밀짚모자 at 2007/09/06 16:08
작가란 자기가 칭한다고 되는건 아니라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 충분히 함량 미달인 사람이 뭐라고 떠들건 신경 안쓰고 삽니다.
어차피 둘 중 하나죠. 시대를 잘못만난 천재던가, 아니면 진짜 상황파악 못하는 바보던가?
대부분 후자이고, 전자라 할지라도 대응 방법은 간단합니다.
무시...하면 됩니다.
Commented by 쥬피터 at 2007/09/07 13:29
손군 님/법적 기준은 있어야겠지요^^ 어떤 모임에선 평균 연령을 높이지만 어떤 모임에선 평균 연령을 낮추기도 하니까 세상은 울퉁불퉁한 거 같습니다. 하나의 기준이란게 세상에선 참 안 맞을 때가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도 영계 소릴 들으면 헤벌쭉 해지는 나이란게 참, 켁~
Commented by 쥬피터 at 2007/09/07 13:31
빨간밀짚모자 님/자칭으로 무엇인가의 위치가 결정된다면 세상 막장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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