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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의 시대를 종말로 보는 시각

트랜스포머 시사회에 맞춰 언론 보도 중에 이런 시각이 있다.
"이제 애니메이션의 시대는 끝났다"라는 뉘앙스인데...


오히려 그 반대 아닌가?
실사 영화와 애니메이티드 필름이 대략적으로 구분되어 발전해 왔지만 기술이 발전하고 경계가 모호해지면 실사와 만화영화는 자주 섞여지게 됐다.
1990년대 후반에 이르러 전세계 필름 시장에서 실사판의 수입과 만화영화의 수입이 처음으로 역전하여 만화영화가 더 많은 수입을 기록하는 원년이 됐는데 이 때도 일반적인 생각에서 어떻게 만화영화가 더 많은 수입을 기록하느냐는 의문을 제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경우에 만화영화라는 것은 디즈니나 일본 극장판을 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만화영화는 미야자키 식 셀 애니메이션이나 일요일 아침용 리미티드 애니메이션의 연속장면 노가다에서 뿐만 아니라 1960년대 첫번 [킹콩] 영화의 스톱 모션과 [치킨 런]의 클레이 비행기법, [라타뚜이]의 사실적 그래픽으로 발달(더 많은 분야로) 됐다. 물론 [쥐라기 공원]의 그 덩치들, 그리고 [트랜스포머]의 변신 로봇까지 포함하는 CG도 발전의 한 축이다. 이미 영화 감독들과 특수효과 감독들은 모형을 이용한 촬영과 CG를 이용한 부분을 관객들이 제대로 구별해 낼지 은근히 즐기는 상태이고 또 관객들은 휘날리는 털과 각각의 털이 빛에 반사하는 것을 보고 그것이 그래픽인지, 동물원의 춤추는 고릴라 어깨를 접사한 것인지 구별해 내려고 눈을 부릅뜨고 있다.

상상하는 것이 시각적 수용을 통해서 사실처럼 보이는 것이 영화다. 뜨겁지 않더라도 신경 조작을 통해 뜨거운 것을 손에 쥔것으로 알게 되는 것처럼 오감으로 체험한 것이라 해도 사실이되 사실이 아닐 수 있다.
사람의 상상을 가능하게 한 것은 기술 이전에는 밉지 않은 사기나 무지막지한 자본의 투입이었다. [의자왕과 3000 궁녀]를 찍을 때 '와!' 소리와 함께 두 세명이 한 줄로 뛰어 내리면서 한 명이 '이천구백구십팔번!'이라고 외치는 것은 사기(?)이며 다이버 자격증을 소지한 엑스트라 3000명을 고용해서 한복 뒤집어 쓰게 한 뒤 '한 줄로 뛰어! 액션!'이라고 외치는 것은 자본의 힘이다.
그러나 이제는 기술이 상상을 부활시킨다. 지구로 탁구를 하든 만리장성으로 도미노를 하든 기술이 그것을 가능케 한다. 물론 돈이 들지만 기술 없이 자본으로 구현하는 것과는 천양지차이다. 이제 생각에 제한을 하는 것은 이제 '심의'와 '등급' 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트랜스포머]로 애니메이션이 끝났다고 보는 것 보다 애니메이티드(살아 움직이게 하는 것) 필름의 시대로 확실히 들어 선 것이며 이제부터 팍스 애니메이션(?) 시기라고 함이 옳지 않을까?(물론 협의의 애니메이션과 광의의 애니메이션... 뭐 이런 기준으로 반론이 있을 순 있으므로 광의 전제하의 생각임을 먼저 밝혀 둔다.)

2007. 6. 28.
주 모씨

by 쥬피터 | 2007/06/28 18:36 | 중얼중얼 잡설 | 트랙백(2) | 핑백(1) | 덧글(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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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 at 2007/07/01 08:41

제목 : 요즘 영화배우들은 뭔 재미로 영화를 찍을까
애니메이션의 시대를 종말로 보는 시각 스타워즈 3개봉당시 이완맥그리거가 언론에 한 인터뷰중 재미있는 부분이 있었다. 언론 "스타워즈 3찍느라 재미있지 않으셨나요?" 이완맥그리거 "매일 흰벽에서 봉만 휘둘러서 재미있는줄 몰랐다." 라고 한것인가. 어느 순간 CG천지의 영화들이 범람하기 시작했다. 한국에서 CG로 건물폭발시킨 쉬리가 이미 10년전인 상황에서 CG의 영화가 최근이라고 할 ......more

Linked at 주 모씨의 이바구별곡 : 비슷.. at 2007/07/04 19:36

... 애니메이션의 시대를 종말로 보는 시각 실사 영화와 애니메이션 영화를 어떻게 보느냐 처럼 비슷한 논쟁이 벌어졌다. 특히 문제의 발단이 '시사저널'이었기에 더 감정이 드러나는 논쟁이 되기도 ... more

Commented by 산왕 at 2007/06/28 19:38
추천하겠습니다^^;
Commented by 레이 at 2007/06/28 20:54
대세는 우뢰매.
Commented by 로리바람君 at 2007/06/28 23:10
애니메이션을 영화적 기법이나 기술적인 부분으로만 보는 협의적 판단 때문에 저런 말이 오고 가는 것이겠죠.^^ 동감합니다. 우리는 너무 섣불리 상황을 판단하여 결론을 내리는데 재미를 들렸는지도 모르겠네요.
Commented by 레몬 at 2007/06/29 04:28
굳이 '광의의'라는 단서를 달지 않으셔도 이미 애니메이션과 영화의 구분은 (좀 과장되게 말하자면) 무의미하다고 봅니다. 실제 우리가 2D라고 인식하는 최근의 애니메이션들 대부분은 3D로 제작되고 있으니까요. 대신 3D를 2D의 느낌으로 제작하는 곳이 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애니메이션의 시대군요..
Commented by 충격 at 2007/06/29 05:24
레몬님:
실제 우리가 2D라고 인식하는 최근의 애니메이션들 대부분은 3D로 제작되고 있으니까요.>> 아직 그 정도까진 아니에요. -_-;;;
그야 물론 툰렌더링 계열의 기법을 사용하는 애니는 늘고 있고,
일반 2D 애니에서도 오브젝트 계열은 부분적으로 3D를 활용하곤 합니다만...
그래도 아직 그 정도는 아니고, 앞으로도 그렇게까지 되진 않을 거라고 봅니다.
Commented by hisha at 2007/06/29 05:56
푸하하 애니메이션이랍시고 본 것은 꼴랑 아니메 몇 편 밖에 없는 사람이 쓴 기사였나보네요. 트랜스포머의 액션을 가능하게 한 것 자체가 애니메이션(3D의)라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는 듯. 최근의 애니메이션은 그 종류나 기법에서 정말 너무나 무궁무진무한해서 뭘 어떻게 써서 뭘 만들어야할지부터도 헷갈리는데 말입니다.
Commented by 레몬 at 2007/06/29 06:42
음.. 제가 말을 좀 오버해서 쓴 것 같아요;
물론 2D가 사라지거나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아니 그보다 애니메이션안에서 2D냐 3D냐를 구분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는 것 같다는 뜻을 전달하려고 했는데...
각설하고, 제가 오바했습니다...orz
Commented by 쥬피터 at 2007/06/29 10:27
여하튼!! 불타 올라라 펜이여~ 모드로 애니메이션을 사랑하고 즐길 때입니다.^^;;
Commented by 쥬피터 at 2007/06/29 10:47
산왕 님/첫 추천(?)의 영광을 경험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뭔가 임팩트 있는... 문자를 날려야 할텐데 쿠핫하~
Commented by ahin at 2007/06/29 12:39
어... 사실 문제는 3d 발전보다는 모션에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의 시대의 종말 이라기보다는 "애니메이터 의 종말" 의 시대에 온것은 확실하다고 봐도 무방한데요 - 적어도 제생각엔-


현재 대부분의 3D 캐릭터 들의 움직임은 기존 2D애니메이션에서 애니메이터들이 직접 동작을 그려 창조해낸 움직임이 아닌 모션캡춰를 이용하여 움직임을 만들어낸 일종의 동작인형의 개념입니다. 그러므로 상상하여 움직임을 그려왔던 애니메이터들의 설자리에 많이 잃어가고있는 현실인거죠.

그런 의미에서 움직임을 인간의 힘으로 창조한다는 애니메이션의 전통적인 의미의 퇴색이라는 것은 부인할수 없는 사실이죠.


물론 기자가 이걸 염두에 두고 기사를 쓴건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Commented by 쥬피터 at 2007/06/29 13:13
ahin 님/예전에는 애니메이터(원화와 동화맨)가 능력제(장당 얼마)로 급여를 받았는데 요즘엔 직장인 개념이더라구요. 컴퓨터 앞에 앉아서 열심히 일하고 퇴근하고 월급이나 연봉으로 급여를 받는 것이 전과 다른 모습인 듯 합니다.
이런 차이는 말씀하신 애니메이터의 주요 업무 여건이 변화된 것에 따른 변화로 보이구요. 그 연장선에서 말씀하신 애니메이터(전통적 창작형태의)의 어려움을 의미한 기사로 본다면 그리 틀린 말은 아닌 기사입니다. 기사의 '애니메이션' 의미가 어떤 것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해당 기사는 2D와 3D를 염두에 둔 내용은 아니라서 달리 생각해 봤습니다. 말씀하신 의미로는 공감하구요^^
Commented by 올리 at 2007/06/29 13:27
저는 그동안 변화도 없이 기존의 것만 계속 안고가는 미야자키식 애니메이션보다는 실험적으로 계속 발전해나가는 지금이 좋다고 보네요. '지브리애니' 라는 특색도 어느정도여야죠. 그런데 기자분 되게 극단적이군요.-_-;; 픽사같은경우에야 당연히 3D애니메이션 위주고, 아직 둘러보면 세계에 2D애니메이션이 얼마나많은데..심슨가족도 계속 2D를 고집하구요.
Commented by 쥬피터 at 2007/06/29 13:46
올리 님/원래 기사를 쓴 분의 의도는 [트랜스포머]를 실사영화로 규정하고 애니메이션을 그와 다른 장르로 생각한 듯 합니다. 그래서 애니메이션에서나 가능하던 환상적인 장면이 [트랜스포머], 즉 실사영화에서 다 만들어지니까 이제는 애니메이션이 먹고 살기 힘들지 않겠냐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래서 실사와 애니메이션이라는 기준이나 구분으로 쓴 기사이지 다른 복잡한 의도는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기사의 논조가 악의적이지 않고 영화의 감동을 표현한 것일 수도 있겠죠^^
Commented by 시퍼렁어 at 2007/06/30 21:48
올리/미야자키식이 기존의 것만 안고 간다고 볼수는 없는데요 -_- 어째서 그리생각하시는지 ;;;;
Commented by NINA at 2007/07/01 01:26
애니메이션의 원초적 의미보다 극장용 애니메이션을 염두에 두고 쓴 기사겠지요. 사실 어느정도는 공감하는 부분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애니메이션의 매력이 얼마나 대단한데, 끝나다니 말도 안되지요. ^^
Commented by 쥬피터 at 2007/07/01 18:10
NINA 님/예, 협의의 애니메이션을 염두에 두고 작성한 기사겠지요. 그래도 '끝'보다는 '이제부터 제대로'라는 멘트가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것이 제 생각이었어요.
Commented by 스마일 at 2007/07/02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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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시즈-라이덴 at 2007/07/02 14:10
트랜스포머=>애니메이션=영화 .

저는 이렇게 봅니다. 같습니다. 이래저래 단언하는 사람들(특히기자님들) 나쁜겁니다. ㄱ고쳐야하는.
Commented by 쥬피터 at 2007/07/02 14:27
시즈-라이덴 님/어느 시대에서는 애니메이션과 (실사)영화가 구분될 수 있었겠지만 요즘에는 그 구분이 모호하게 변한 듯 합니다. 그래서 라이덴 님의 시각처럼 같은 것들로 저도 보입니다. 그리고 점차 그 경계가 더 약화되고 나아가 서로의 장점을 살린 강력한 영상 콘텐츠가 되겠지요^^
Commented by Sinny at 2007/07/03 22:48
뚱딴지같은 소리이기는 하지만 Animation의 의미가 '살아있지 않은 것을 살아있게끔 하는 것(ANIMA 라틴어:생명)'이라면 뉴스보도용으로 찍는 영상이 아닌 이상 모든것이 애니메이션의 범주에 속하지 않나 싶네요. 영화는 '살아있는 것을 필름에 담는 것'이긴 하지만 '보다 살아있어보이게끔' 연출하고 조작하는 부분은 애니메이션의 영역이지 않나 싶습니다.
이렇게 따지면 오히려 애니메이션보다 영화쪽이 그 경계가 모호한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쥬피터 at 2007/07/04 10:15
Sinny 님/어원적으로만 본다면 엄청 광범위한 개념이 되겠죠. 영화 쪽 경계가 모호해지는 정도가 아니라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의 경계도 모호해 지지 않을까요?^^;
애니메이션이든 영화든 이제 영상이라는 것은 예전의 개념으로 포괄하거나 구분하기가 점점 어려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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