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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언론] 확산 부작용과 루나님의 동참(6)

이 논의에 좋은 의견을 내시기 위해 임시 네이버 블로그까지 개설하신 엘프루나 님과 이글루 댓글로 의견을 동시 교환하다보니 혼선이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정리 차원에서 엘프루나님이 새롭게 제기하신 글에 답변합니다.

논의가 확산되다보니 약간의 오해도 발생하고 이해 차이도 있어 보입니다. 확산도 필요하지만 동시에 갈무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먼저 처음 제기하신 5천 부, 혹은 3만 부, 혹은 출판사에 기대기라는 구상은 각각 사전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박 교수가 말한 5천 부는 '현재 잡지가 그 정도는 팔려야 손익 분기점을 넘을 수 있다'는 의미이고 만화 언론이 독자적 수익으로 유지되려면 '최소 목표를 5천 부 판매로 기준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3만 부는 '영화판의 잡지나 일본의 틈새 잡지라도 3만 부 정도가 나가는데 만화판이라고 못 할게 뭐 있냐? 만화계가 스스로 시장을 작게 보고 패배의식에 젖어서 그런 것이다. 그러니 시장의 확대 가능성을 제대로 알고 그것을 키우면 적어도 3만 부는 가능하리라고 본다'는 내용에 붙여진 수치입니다. 마찬가지로 출판사의 기대기라는 출판사 참여는 '만화정보지 기능을 무크지의 중요 콘텐츠로 할 때'를 한정하여 모색된 자본 유입 방안이었습니다. 기대기 작전이 아니라 만화정보는 출판사와 밀접하게 연계된 콘텐츠였기 때문입니다.

결국 논의는 세가지 방향입니다. 자본 유치가 아니라 만화언론 자체의 판매 수익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매체를 잘 만들어서 팔자는 '5천 부', 시장과 매체의 분석을 통해 잘 만들어서 이익을 남길 수 있다는 기획을 바탕으로 외부 자본 투자를 받겠다는 '3만 부', 만화정보 무크지 개념의 매체 창간이라면 출판사의 참여를 연결해야 한다는 '기대기' 정도로 아주 단순히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막연히 '누가 돈 안 주나 혹은 출판사에 부탁해 볼까?'라는 구상은 전혀 아닌 것입니다.

이 구상 중에 루나님이 관심을 보이신 부분은 '5천 부'와 관련된 내용으로 보입니다. 그에 대한 전략 조언을 보면 핵심은 숫자 채우기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위에 언급한 세 가지 방향에서 '5천 부' 구상은 자체 수익의 모델입니다. 따라서 루나님이 글 중반부터 끝까지 조언하신 내용들이 당연히 들어 갑니다. 지금까지 만화판에서 논의가 없어서 어려웠던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논의는 숱하게 많이했지요. 오죽하면 만화판의 간담회나 논의의 결론이 대부분 '다음 번에 만나서 논의하자'거나 '앞으로는 논의에 참여하겠다'는 것이었겠습니까? 그런 논의는 충분히 반복되었으니 또 그짓을 하기 싫은 사람들이라도 책임 공방을 넘어, 현실 자책을 넘어, 패배주의를 넘어, '난 이렇게 생각한다'라고 제안하고 그 제안을 현장 전문가와 각 관련 입장들이 현실적 검증과 검토를 하고 이러한 주고 받음으로 현실과 유리되지 않은 어떤 '무엇'이 나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폼나는 강당에서 발제니 패널 토의니 하는 요식행위보다 손석희가 없더라도 결론 날 때까지 끝장 토론을 한강변에서 무박 3일(관련자 다 마이크 주고 반드시 증거 동영상을 촬영하면서-그래야 나중에 딴소리 못하죠) 하거나 그것이 여의치 않으면 이렇게 온라인에서라도 조근조근 하나씩 서로 확인하면서 구체적 방안을 작게라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말로만'이 아니라 그 결과를 현실에 옮겨 심는 것까지 진행되어야겠지요.
따라서 루나 님의 네이버 글 중 반이 넘는 분량은 매체 자체로 수익을 내는 구상(5천 부의 구상안)의 또 다른 조언이 됩니다. 조만간 출판사 관계자도 참여할 것이니 바라시는 대로 유형적 근거로의 접근이 좀 더 가능하리라고 봅니다.

2005. 7. 8.
주 모씨.

by 쥬피터 | 2005/07/08 02:22 | 중얼중얼 잡설 | 트랙백(1)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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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백림원 at 2005/07/09 10:24

제목 : 무협계의 대책은?
[만화 언론] 확산 부작용과 루나님의 동참(6) 만화 평론을 하시는 쥬피터님이 블로그에서 진행하고 있는 일이다. 관심 없는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만화 신간을 소개하는 잡지를 만들자는 이야기다. 거기에 대해 다른 의견을 갖는 분들이 있고 해서 지금 논쟁중. 하지만 싸움이 아니라 생산적인 방향의 토론이라 부럽다. 무협계에서는 일방적인 목소리만 들려올뿐, 그리고 반대쪽에서 다시 일방적인 목소리가 들려와서 서로 무시하거나 싸우거나 둘 중 하나지 생산적인 토론은 없었다. 그리고 거기에는 이유가 있다. 나는 고무림......more

Commented by 엘프루나 at 2005/07/08 17:11
그렇군요. 그럼 출판사 관계자 분의 등짝 먼저 봐야겠습니다.
저는 5천부던 3만부던 최하커트라인과 최상커트라인을 알기 위해서는 현재 시장규모를 근거로 추론해봐야 된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섣부르게 글을 쓸 수가 없겠군요.
일단 다른 분들(이왕이면 일선업자분들)의 등짝 구경 좀 하다가 천천히 뒤따라 가겠습니다.
Commented by 쥬피터 at 2005/07/08 17:29
출판사 영업부보다는 아마도 편집 분야에서 먼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마감이 급하다는 핑계로 아직 등짝을 내밀지는 않았지만 등짝을 움츠릴 수록 계속 출판사에 대한 공격성 글이 난무하는 것을 아니까 뭔가 해명 혹은 반론을 할 마음이 불끈 치밀겠지요. 그렇지만 그 반응이 악플이 아니라 진지한 대안 제시로 동참할 것이고 현실 자료의 일정 부분 노출이 될 것입니다. 그래야 논의의 현실성이 담보되겠지요.
문제는 지금까지 늘 그랬듯이 출판사 입장의 개인 참여가 흡사 내부고발자처럼 업계에서 눈치를 주는지라 그 참여를 강제할 수가 없다는 것이죠. 익명으로 한다고 해도 이 판이 워낙 좁아서 대충 누군지는 알게 될 위험성도 있으니 좀 더 기다려 볼 참입니다.
Commented by 엘프루나 at 2005/07/10 02:20
찬휘님의 7번째 글을 보고 생각한 것을 정리해서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그리고 그때그때 생각나는 것들을 즉흥적으로 적을만한 공간이 필요해서 '만화언론조각'이란 이름으로 게시판을 하나 열고 거기에 생각나는 것들을 두서없이 적어봤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후후후
Commented by 쥬피터 at 2005/07/10 02:44
루나님의 조각 글 중에 웹진 구상과 관련해서는 이 글을 참고바랍니다. http://jumosee.egloos.com/199711. 고민하다보면 다 같은 생각을 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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