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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가 말하는 짧은 만화 이야기들

http://s03.2log.net/home/minus/archives/blog180.html

위 홈 페이지 글을 번역한 '어떤 분'의 것을 친구라는 디시 만화 갤러리의 '쥬뗌'님이 올려 주신 글을 봤다. 늘 만화독자들이 인터넷 세상에서 토해내는 화제의 중심, 혹은 분량은 일본 망가에 치우쳐 있어 보인다. 널려 있는 일본 망가의 단편적 소식이나 작품 단상에 집중됐다는 것이다. 쥬뗌님의 글이 문제라는 지적은 아니며, 단지 그러한 '경향'이 우리의 현실이란 인식이다.

그래서 이에 대한 반발로 한국만화작가들이 했던 말들을 기억나는 대로 적어 봤다.
일부 내용을 수정했다.

"만화는 당의정이다"
- (고)고우영

"나보다 못한 이 없다"
- 허영만

"세계 제패"
 - 김성모

"한국에서 역사만화를 그리려고 한다면 배고플 각오 해야되"
- 강의 도중 백성민

"박찬호라는 이름으로 덕보기 싫어요"
- 만화가 박찬호가 필명 '박하'를 쓰면서.

"한 때 공장만화를 했던 것을 후회합니다."
- 칼럼에서 이현세

"세 번을 찾아갔었죠. 허영만 선생님 문하생이 되려구요."
- 인터뷰 도중 윤태호

"그냥 좋아하는 것을 그리라고 선배가 말해주더라구요. 그래서 취중진담을 구상했지요."
- 술자리에서 고 송채성

"난 일일만화를 하지만 B팀을 운영하지 않고 그려 볼랍니다."
- 초기 일판을 내던 화실에서 (고)용태성

"지금은 회사 다녀요. 오늘도 잠시 상사에게 말하고 나온 거예요"
- 2004년, 만화의 날에 스토리부문 수상식 자리에서 수상자 안철훈

"만화방 대여점도 판매전용 찍으라는데 왜 출판사가 머뭇거리는 거예요?"
- 2004년 업계 간담회에서 신일숙

"내가 지금 화를 내야 하는 거 맞지요?"
- 최근 표절 문제에 대한 어이없음을 인터넷에 쓰면서 김진

"처음엔 출판사도 어렵다고 하니까 도와 주는 셈 쳤지요."
- 사례 연구 준비 과정에서 홍은영

"표절 문제로 법정 투쟁하면서 참 외롭다는 것을 알겠더라."
- 술자리에서 신인철

"스토리가 힘입니다"
 - 사무실에서 야설록

"거의 제 일상사죠."
- [백수뎐](단편) 준비하던 중 술자리에서 이종관

"청소년이 볼까 봐 성인 만화가를 구속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청소년이 담배를 살까 봐 전매청 대표를 구속해야죠."
 - 술자리에서 이재석

"먹고 살기 힘들어서, 딸도 대학 다녀야 하고...그래서 그랬습니다."
- 표절작 [내 아이디는 성형미인]이 밝혀지자 해당 유령작가가 한 말. 그러나 최근 2부 1권이 신간으로 나왔다.

"전에는 동네 한바퀴 돌려고 나갔다가 한강 넘으면 그냥 여행을 떠났어요. 지금은 그러지 못하죠."
- 결혼 전후 달라진 모터 사이클 여행에 대한 회상을 집에서 나누며 박흥용

"저보다 위시죠?"
- 주 모씨를 연상으로 봤다는 박흥용...--;;

"만 부를 목표로 그립니다. 중국 해적판 포함해서요. 키키"
- 호프집에서 신영우

"오늘은 깔금하게 면도하셨네요?"
-콘진 간담회에서 세수하고 나간 주 모씨에게 신일숙

"지난 작품은 다시 돌아 보지 않는 편이다."
- [해와 달] 재 완간 작업을 묻는 질문에 권가야

"동물원에서 호랑이만 보고 살았죠. 이제는 그 털 하나 하나까지 다 머리속에 있어요."
- 인터뷰에서 (고)안수길

"청보법은 만화를 탄압하기 위한 구실로 청소년 보호를 끌어 댄 것이다."
- 세미나에서 객석 발언을 통해 박재동

"이 의자가 (허)영만이가 앉아서 작업하던 의자야"
- 화실에서 오래된 철제 의자를 가르키면서 이향원

"지금도 신문과 잡지에 열 곳 이상 연재하고 있어. 그러니까 나를 옛날 만화가로 보는 것은 안 맞아. 난 현역 만화가야"
- '원로를 찾아서' 같은 소재의 인터뷰에서 신문수

"웹은 짧은 만화만 그려야 하나요? 전 긴 이야기 만화를 그리고 싶어요."
- [순정만화]를 구상하면서 강풀

기타 등등...ing.


2005. 10. 21.
주 모씨

by 쥬피터 | 2005/10/21 00:28 | 만화가 코너 | 트랙백(2) | 핑백(1)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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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별밤 at 2005/10/21 14:42
몇몇 분들에게서는 그 말투까지 느껴지는 기분입니다... (사실 어떤 경로로든 직/간접으로 만난 작가 분들이 한정적인;) 신영우 님은 정말 잘 나가시나 봐요. -_-;;;
Commented by 레스톨 at 2005/10/21 19:13
이거 전에 올리셨다가 지우신건가요? 전에 보고 다시 보고 싶어서 쥬피터님 블로그 샅샅이 뒤졌다가 결국 못찾은 일이 있어서요.
Commented by 스노우워커 at 2005/10/21 20:25
음...기타등등..(-_-)
Commented by 쥬피터 at 2005/10/21 21:20
별밤 님/신영우 님은 잘 나가신다는 의미보다는 저 당시 분위기나 대사로 봐서는 오히려 '시니컬'한 대사였다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물론 영화 판권으로 숨통이 트이긴 했지만 출판 시장의 어려움이 신 작가를 피해가는 것도 아니구요. 그리고 중국 시장의 짝퉁 파워를 모르는 바도 아니었구요. 그래서 저런 대사가 나왔지요. 당시 음주 상태는 맥주 1,000cc 정도였으니 주사도 아니고 진심이었겠지요. 음...
Commented by 쥬피터 at 2005/10/21 21:21
레스톨 님/지운 건 아니구요, 그냥 있었던 것이고 일부 문장을 수정하여 다시 올렸습니다. 이거 잡문이 많으니 찾기도 어려운 가 봅니다. 뭔가 글 정리를 해야 할 듯 하네요. 아니면 분류 체계라도 제대로 하거나... 흠.
Commented by 쥬피터 at 2005/10/21 21:22
워커 님/기세등등과 관련있는 말인가요? 아니면 기타 둥둥의 변형어일지도... 쿨럭!
Commented by 별밤 at 2005/10/22 02:48
앗 그런 상황이었나요. ;;;
Commented by 쥬피터 at 2005/10/22 03:09
별밤 님/중국에 진출한 한국 만화들이 잘 팔리긴 하는데요... 판매부수의 대부분은 해적판으로 돕니다. 뭐 '코난' 같은 일본 만화도 예외는 아니구요. 중국 정부도 해적판에 대해서 무덤덤하구요. 그래서 중국 해적판 포함이란 건 시니컬한 대사였지 '10,000부'라도 대박이라는 말은 아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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