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06월 01일
어라? 일일만화 통합 시스템이네?
일일만화는 습관성 중독을 낳는다.
(일일만화란 '일일배본국내출판만화'를 말하는데 달리 매일만화, 대본만화, 특판만화 등 다양하게 지칭된다. 쉽게 말하자면 만화방용으로 독점 생산 및 배포되는 시리즈 극화로 참여 작가는 현재 황성, 박봉성, 하승남, 사마달, 조명훈, 야설록 등의 프로덕션 제작 만화를 의미한다.-필자 주)
한 번 맛 들이면 그 작가의 작품에, 그 작가의 캐릭터에, 그 작가의 소재에 동화되어 다른 만화는 이질감마저 갖게 된다. 그 때문에 '일일만화 데뷔하면 10년 뭉개기'가 가능하게 된다. 그렇게 창작된 캐릭터의 세계와 소재는 무려 서른 가지를 넘나 들었다. 당구와 축구는 물론 밤거리 건달부터 세계를 주름잡는 첩보원의 세계, 중국땅을 내 집인양 만들어 버린 한국 무협만화, 기업의 세계, 인간의 이야기가 넘쳐난 곳이 일일만화 창작 세계였다. 이것이 과거의 영화였다.
지금 일일만화가 어렵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만약 사람이 배고프다고 풀뿌리 삶아 먹는다고 해도 그것은 사람이다. 그러나 사람을 잡아 먹으면 그건 사람이라 불리지 않는다.
일일만화가 어렵다고 배경이나 페이지를 좀 날리고 대갈치기를 좀 한다고 해도 그것은 일일만화다. 그러나 다른 작품과 구별이 안된다면 이건 일일만화가 아니다. 프로덕션의 단일화일 뿐이다.
스스로는 세계화란다.
진출이며 경영혁신이며 자구책이란다. 사람이 사람을 잡아 먹으면 그게 먹거리 개발이며 식량난 해소책이며 '배고프니까!'라는 해명이 되는 것이냐?
인건비 감소를 위해 해외 제작인력에게 뒷처리를 맡기는 것은 그래도 이해한다 치자. 그런데 이번엔 해도 너무 했다.
'A'라는 작가와 'B'라는 작가가 있다고 하자..........는 개뿔 무시기, 그냥 황성이란 대형 작가가 있다. 그 작가는 야설록이란 대형 작가와 뚜렷이 구분된다. 이 두 작가는 모두 무협만화를 그리고(?) 있지만, 그 등장인물과 그림체만으로 독자들은 자신이 추종하는 만화임을 알고 손에 잡는다. 그런데 어느 날, 황성 프로덕션이란 이름을 보고 책을 펼치자 야설록 만화가 있다? 이 무시기 황당한 경우란 말이냐? 혹시 '황야 설록'이란 고고한 사슴이 탄생한 것일까?
황성 작가의 만화와 야설록 작가의 만화를 본 독자들이라면 2004년 여름에 나온 황성 프로덕션의 일일만화를 보고 그것이 어떻게 '황성'표 만화일 수가 있는지 고민하게 될 것이다. 포장은 황성 프로덕션이지만 내용물은 야설록 프로덕션이다. 이게 뭡니까? 사장님 너무 나빠요.
사연은 이렇다. 이번 7월에 나온 황성 프로덕션의 일일만화 [자객십구호]가 해도 너무했기에 논란이 시작됐다.
국내 제작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해 프로덕션들이 세계화(?)를 표방한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기에 그 배경 터치에 미얀마와 베트남과 그 언저리 국가들의 미대생이 열심히 작업하고 있다. 그래도 마지노 선이라는 것이 업계에 있어서 데생, 특히 얼굴 그리는 직원과 스토리는 한국 사람이 했다. 더구나 해외 제작인력들은 국내의 개별 작가에게 연결되어 있어 연결 작가의 그림체를 '경전'으로 삼아 연습했고 그 개별 작가의 작품에만 뒷처리 담당하여 이 어려운 불경기에 '이해'될 만 했다. 그러다가 최근에 와서는 세계화에 더하여 '우리가 남이가?' 전략이 채택된 것이 문제다.
황성 프로덕션이든 야설록 프로덕션이든 누가 됐든 간에 그리는 팀은 하나다. 처음엔 개별 작가의 화풍을 모방하여 속이려는 노력이 가상터니 이제는 그 속임수가 하나 뿐이니 독자들이 기가 막힌다. 일단 나오는 인물들이 다 그게 그거다. 같은 팀이 그리니까. 그리고 작가 이름이 다르니 뭔가 표시는 한다. 황성 작가의 주인공은 단 하나의 선으로 그린 뾰쭉이 코로 그리고 야설록 프로덕션의 주인공은 이마에 천 하나 둘러 준다. 심하게 말하면 그게 전부다.
그런데 이게 심하다면 달리 말할 수도 있다.
미얀마나 베트남이 겨울 눈밭을 아나? 모르지.
그 쪽 사람들이 강호의 구대문파에 쪽파랑 대파랑 포함됐는지 아나? 모르지.
그 쪽 사람들이 논산훈련소를 아나? 모르지.
그 쪽 사람들이 친구 어깨에 손 올리고 부르는 '거치른 들판으로~'를 아나? 모르지.
그 쪽 사람들이 '에라이~ 유영철 같은 놈'이라는 의미를 아나? 모르지.
사정이 이러니 한국 스토리를 받아도 그게 그림으로 전환이 안된다. '거치른 들판으로~' 노래를 부르는 친구를 바라보는 게 흡사 웬수 보듯이 그리고, 육군 중사 계급장도 몰라서 '하사'라고 줄기차게 그린다. 눈발 날리는 거 그리자니 그저 화이트 뿌리거나 먹 작업 안해서 좋아라 한다. 뭐 신체 구조 데생이 어색해서 정통무협극화만화에 코믹 컷도 아니면서 4등신이나 2등신이 나오는 것은 문제도 아니다. 그게 사람을 그린거구나 하고 이해하고 넘어 갈 정도의 아량은 이제 일일만화 보기의 기본인 셈이라 그렇다. 그렇지만 십년지기가 강호를 유랑하다 '동정호'에서 만나 서로 반갑다고 툭탁거리는 데 그 표정을 '처자식 강간한 놈' 바라보듯 그리는 것을 보는 황당함은 어쩌란 말이냐?
아무리 어렵더라도 일일'만화'를 창작하겠다는 프로덕션이라면 최소의 기본은 지켜야 독자가 보고 작가도 산다.
사람 얼굴이라도 한국 프로덕션이 그려라. 해외 제작팀에 공동 하청을 준다고 해도 최소한 자신의 색깔을 입혀서 구분이라도 되게 하는 사기라도 쳐라. 이것마저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연명도 아니다. 그저 절벽으로 가는 야간 행군에 졸면서 따라가는 짓일 뿐이다.
공동제작팀 혹은 해외 제작팀의 공동 이용은 '부적절한 관계'로 이용되고 있다.
부적절한 관계의 뒷끝이 뭣이더냐? 르윈스키는 100kg을 가볍게 넘는 폭식우울증 환자가 됐고 클린턴은 빚 갚느라 온 사방 마이크 잡고 쇼하는 처지 아니더냐? 도대체 어디까지 갈건가?
...'우리가 남이가?' 전술을 쓰려면 그런 거 하지 말고 차라리 이벤트하고 한번 하시라.
현재 일일만화 신간을 내거나 혹은 재판이라도 내는 작가 혹은 사라진 작가들 중에 몇이라도 의기투합해서 이벤트라도 하시라. 뭔 이벤트냐고? 예전에 잘 하던 것 있지 않은가? 무슨 무슨 기념 초 특급대작 시리즈!!!
그런데 그것을 개별 작가별로 하지 말고 한 사람이 스토리를 써서 의기투합한 작가들의 주요 캐릭터가 그 성깔 그대로 나와서 버무려지는 기획작으로 함 내 보시라.
추공도 나오고 이군악도 나오고 최강타도 나오고 불청객도 나오고...까메오로 까치도 나오고 엄지가 다른 캐릭터랑 눈도 맞고(이거 기념으로라도 혹은 평론감으로라도 혹은 향수에 젖어서라도 혹은 비아냥 꺼리로라도 살 사람 한국에 꽤 될거요. 일간스포츠 아주 대서 특필 할거요. '오늘의 우리 만화상'은 아니겠지만 그게 무슨 큰 문제가 되겠소... 20권 안 쪽으로 권당 128쪽으로 참여 작가 친필싸인 넣고 서문 쓰고, 널린 만화 평론가 중 몇이 추천사 쓰고...직접 데생하고 콘티 짜고...먹칠과 지우개질은 미얀마에서 해도 되오.)...
일일만화 독자들도 맨날 만화방에서 보기만 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나도 일일만화 집에 두고 보고 싶다. 매번 그런 만화를 그리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1년에 한 작품이라도 그런 만화를 내겠다는 배알도 없소? 아니 일일만화 시장에 들어 와서 나갈 때까지 꼭 한 타이틀만이라도 애장판 가치를 지닐 작품을 내 보겠다는 생각은 아예 없었던 거요?
(프로필에 '아주 많은 만화를 발표함'도 좋지만 늘 바라는 것은 '지금도 이런 만화작품이 기억되고 있다'는 경력이 포함되는 일일만화 작가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2004. 7. 27.
주 모씨.
덤) 최근 일일만화 보면서 열대야 온도 높이는 방법
-주인공 얼굴이 페이지 마다 달라 도대체 어느 놈이 주인공인가 내기하기.
-아무 권, 아무 페이지 딱 펼쳐서 이것이 누구의 작품인지 알아내기.
-이번 작품을 보고 이것이 언제 나왔던 작품의 재 인쇄인지 먼저 맞추기.
-인쇄된 페이지 중 실제 원고가 몇 페이지이며 쪽 늘리기가 몇 페이지인지 암산하기.
-2부작인 경우, 1부와 2부가 다른 작품인데 같은 작품처럼 이어 붙인 이유 한 가지 찾기.
-원거리 조연도 아니고 주인공 하나 얼굴 그린 컷에 이목구비를 안 넣는 이유 찾기.
-일일만화 몇 일만에 온라인 무료연재될 지, 날자 맞추기.
-퍼즐만큼 어렵게 조각난 스토리에 담긴 메시지가 무엇인지 초등 글짓기로 설명하기.
-한 타이틀 60권 보는 데 누가 먼저 1시간대로 줄이나 내기하기.
-한 권 전체에 문장으로 구성된 대사가 전혀 없는 작품 10권 먼저 찾기.
-오른 손 엄지 손가락 하나로 책장 넘기며 빨리 보기 시합하기.
-일일만화 2만권 팔 때 쓰레기 처리비용 내라는 처리업자와 함께 밴딩 작업하기.
-기타 무지 많음.
(일일만화란 '일일배본국내출판만화'를 말하는데 달리 매일만화, 대본만화, 특판만화 등 다양하게 지칭된다. 쉽게 말하자면 만화방용으로 독점 생산 및 배포되는 시리즈 극화로 참여 작가는 현재 황성, 박봉성, 하승남, 사마달, 조명훈, 야설록 등의 프로덕션 제작 만화를 의미한다.-필자 주)
한 번 맛 들이면 그 작가의 작품에, 그 작가의 캐릭터에, 그 작가의 소재에 동화되어 다른 만화는 이질감마저 갖게 된다. 그 때문에 '일일만화 데뷔하면 10년 뭉개기'가 가능하게 된다. 그렇게 창작된 캐릭터의 세계와 소재는 무려 서른 가지를 넘나 들었다. 당구와 축구는 물론 밤거리 건달부터 세계를 주름잡는 첩보원의 세계, 중국땅을 내 집인양 만들어 버린 한국 무협만화, 기업의 세계, 인간의 이야기가 넘쳐난 곳이 일일만화 창작 세계였다. 이것이 과거의 영화였다.
지금 일일만화가 어렵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만약 사람이 배고프다고 풀뿌리 삶아 먹는다고 해도 그것은 사람이다. 그러나 사람을 잡아 먹으면 그건 사람이라 불리지 않는다.
일일만화가 어렵다고 배경이나 페이지를 좀 날리고 대갈치기를 좀 한다고 해도 그것은 일일만화다. 그러나 다른 작품과 구별이 안된다면 이건 일일만화가 아니다. 프로덕션의 단일화일 뿐이다.
스스로는 세계화란다.
진출이며 경영혁신이며 자구책이란다. 사람이 사람을 잡아 먹으면 그게 먹거리 개발이며 식량난 해소책이며 '배고프니까!'라는 해명이 되는 것이냐?
인건비 감소를 위해 해외 제작인력에게 뒷처리를 맡기는 것은 그래도 이해한다 치자. 그런데 이번엔 해도 너무 했다.
'A'라는 작가와 'B'라는 작가가 있다고 하자..........는 개뿔 무시기, 그냥 황성이란 대형 작가가 있다. 그 작가는 야설록이란 대형 작가와 뚜렷이 구분된다. 이 두 작가는 모두 무협만화를 그리고(?) 있지만, 그 등장인물과 그림체만으로 독자들은 자신이 추종하는 만화임을 알고 손에 잡는다. 그런데 어느 날, 황성 프로덕션이란 이름을 보고 책을 펼치자 야설록 만화가 있다? 이 무시기 황당한 경우란 말이냐? 혹시 '황야 설록'이란 고고한 사슴이 탄생한 것일까?
황성 작가의 만화와 야설록 작가의 만화를 본 독자들이라면 2004년 여름에 나온 황성 프로덕션의 일일만화를 보고 그것이 어떻게 '황성'표 만화일 수가 있는지 고민하게 될 것이다. 포장은 황성 프로덕션이지만 내용물은 야설록 프로덕션이다. 이게 뭡니까? 사장님 너무 나빠요.
사연은 이렇다. 이번 7월에 나온 황성 프로덕션의 일일만화 [자객십구호]가 해도 너무했기에 논란이 시작됐다.
국내 제작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해 프로덕션들이 세계화(?)를 표방한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기에 그 배경 터치에 미얀마와 베트남과 그 언저리 국가들의 미대생이 열심히 작업하고 있다. 그래도 마지노 선이라는 것이 업계에 있어서 데생, 특히 얼굴 그리는 직원과 스토리는 한국 사람이 했다. 더구나 해외 제작인력들은 국내의 개별 작가에게 연결되어 있어 연결 작가의 그림체를 '경전'으로 삼아 연습했고 그 개별 작가의 작품에만 뒷처리 담당하여 이 어려운 불경기에 '이해'될 만 했다. 그러다가 최근에 와서는 세계화에 더하여 '우리가 남이가?' 전략이 채택된 것이 문제다.
황성 프로덕션이든 야설록 프로덕션이든 누가 됐든 간에 그리는 팀은 하나다. 처음엔 개별 작가의 화풍을 모방하여 속이려는 노력이 가상터니 이제는 그 속임수가 하나 뿐이니 독자들이 기가 막힌다. 일단 나오는 인물들이 다 그게 그거다. 같은 팀이 그리니까. 그리고 작가 이름이 다르니 뭔가 표시는 한다. 황성 작가의 주인공은 단 하나의 선으로 그린 뾰쭉이 코로 그리고 야설록 프로덕션의 주인공은 이마에 천 하나 둘러 준다. 심하게 말하면 그게 전부다.
그런데 이게 심하다면 달리 말할 수도 있다.
미얀마나 베트남이 겨울 눈밭을 아나? 모르지.
그 쪽 사람들이 강호의 구대문파에 쪽파랑 대파랑 포함됐는지 아나? 모르지.
그 쪽 사람들이 논산훈련소를 아나? 모르지.
그 쪽 사람들이 친구 어깨에 손 올리고 부르는 '거치른 들판으로~'를 아나? 모르지.
그 쪽 사람들이 '에라이~ 유영철 같은 놈'이라는 의미를 아나? 모르지.
사정이 이러니 한국 스토리를 받아도 그게 그림으로 전환이 안된다. '거치른 들판으로~' 노래를 부르는 친구를 바라보는 게 흡사 웬수 보듯이 그리고, 육군 중사 계급장도 몰라서 '하사'라고 줄기차게 그린다. 눈발 날리는 거 그리자니 그저 화이트 뿌리거나 먹 작업 안해서 좋아라 한다. 뭐 신체 구조 데생이 어색해서 정통무협극화만화에 코믹 컷도 아니면서 4등신이나 2등신이 나오는 것은 문제도 아니다. 그게 사람을 그린거구나 하고 이해하고 넘어 갈 정도의 아량은 이제 일일만화 보기의 기본인 셈이라 그렇다. 그렇지만 십년지기가 강호를 유랑하다 '동정호'에서 만나 서로 반갑다고 툭탁거리는 데 그 표정을 '처자식 강간한 놈' 바라보듯 그리는 것을 보는 황당함은 어쩌란 말이냐?
아무리 어렵더라도 일일'만화'를 창작하겠다는 프로덕션이라면 최소의 기본은 지켜야 독자가 보고 작가도 산다.
사람 얼굴이라도 한국 프로덕션이 그려라. 해외 제작팀에 공동 하청을 준다고 해도 최소한 자신의 색깔을 입혀서 구분이라도 되게 하는 사기라도 쳐라. 이것마저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연명도 아니다. 그저 절벽으로 가는 야간 행군에 졸면서 따라가는 짓일 뿐이다.
공동제작팀 혹은 해외 제작팀의 공동 이용은 '부적절한 관계'로 이용되고 있다.
부적절한 관계의 뒷끝이 뭣이더냐? 르윈스키는 100kg을 가볍게 넘는 폭식우울증 환자가 됐고 클린턴은 빚 갚느라 온 사방 마이크 잡고 쇼하는 처지 아니더냐? 도대체 어디까지 갈건가?
...'우리가 남이가?' 전술을 쓰려면 그런 거 하지 말고 차라리 이벤트하고 한번 하시라.
현재 일일만화 신간을 내거나 혹은 재판이라도 내는 작가 혹은 사라진 작가들 중에 몇이라도 의기투합해서 이벤트라도 하시라. 뭔 이벤트냐고? 예전에 잘 하던 것 있지 않은가? 무슨 무슨 기념 초 특급대작 시리즈!!!
그런데 그것을 개별 작가별로 하지 말고 한 사람이 스토리를 써서 의기투합한 작가들의 주요 캐릭터가 그 성깔 그대로 나와서 버무려지는 기획작으로 함 내 보시라.
추공도 나오고 이군악도 나오고 최강타도 나오고 불청객도 나오고...까메오로 까치도 나오고 엄지가 다른 캐릭터랑 눈도 맞고(이거 기념으로라도 혹은 평론감으로라도 혹은 향수에 젖어서라도 혹은 비아냥 꺼리로라도 살 사람 한국에 꽤 될거요. 일간스포츠 아주 대서 특필 할거요. '오늘의 우리 만화상'은 아니겠지만 그게 무슨 큰 문제가 되겠소... 20권 안 쪽으로 권당 128쪽으로 참여 작가 친필싸인 넣고 서문 쓰고, 널린 만화 평론가 중 몇이 추천사 쓰고...직접 데생하고 콘티 짜고...먹칠과 지우개질은 미얀마에서 해도 되오.)...
일일만화 독자들도 맨날 만화방에서 보기만 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나도 일일만화 집에 두고 보고 싶다. 매번 그런 만화를 그리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1년에 한 작품이라도 그런 만화를 내겠다는 배알도 없소? 아니 일일만화 시장에 들어 와서 나갈 때까지 꼭 한 타이틀만이라도 애장판 가치를 지닐 작품을 내 보겠다는 생각은 아예 없었던 거요?
(프로필에 '아주 많은 만화를 발표함'도 좋지만 늘 바라는 것은 '지금도 이런 만화작품이 기억되고 있다'는 경력이 포함되는 일일만화 작가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2004. 7. 27.
주 모씨.
덤) 최근 일일만화 보면서 열대야 온도 높이는 방법
-주인공 얼굴이 페이지 마다 달라 도대체 어느 놈이 주인공인가 내기하기.
-아무 권, 아무 페이지 딱 펼쳐서 이것이 누구의 작품인지 알아내기.
-이번 작품을 보고 이것이 언제 나왔던 작품의 재 인쇄인지 먼저 맞추기.
-인쇄된 페이지 중 실제 원고가 몇 페이지이며 쪽 늘리기가 몇 페이지인지 암산하기.
-2부작인 경우, 1부와 2부가 다른 작품인데 같은 작품처럼 이어 붙인 이유 한 가지 찾기.
-원거리 조연도 아니고 주인공 하나 얼굴 그린 컷에 이목구비를 안 넣는 이유 찾기.
-일일만화 몇 일만에 온라인 무료연재될 지, 날자 맞추기.
-퍼즐만큼 어렵게 조각난 스토리에 담긴 메시지가 무엇인지 초등 글짓기로 설명하기.
-한 타이틀 60권 보는 데 누가 먼저 1시간대로 줄이나 내기하기.
-한 권 전체에 문장으로 구성된 대사가 전혀 없는 작품 10권 먼저 찾기.
-오른 손 엄지 손가락 하나로 책장 넘기며 빨리 보기 시합하기.
-일일만화 2만권 팔 때 쓰레기 처리비용 내라는 처리업자와 함께 밴딩 작업하기.
-기타 무지 많음.
# by | 2005/06/01 18:07 | 딴지 거는 글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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