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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믹] 만화작가 홍보 전략

(기고문이라기보다는 웹에 정보 개념으로 올렸던 소식인데 해당 사이트에서 공지 글로 퍼 가겠노라고 허락을 구하여 어정쩡한 기고문이 된 글임을 밝혀 둔다. 따라서 글투가 흐트러져 있다)

만화계가 어렵다고 하지만 세상에서는 오늘도 매일 만화가를 찾고 있다.

잡지사는 연재 작가를 찾고 있고 출판사는 기획 단행본 만화 작가를 찾고 있고 외부 기업은 홍보 만화제작을 위해 작가를 찾고 학습만화를 함께 추진할 작가를 찾고 있고 모바일 작가를 찾고 웹 만화가를 찾고 해외 도서의 만화화를 위한 작가를 찾고 찾고 찾고 찾고... 만화가는 잡지사 문을 두드리고 공모전을 두드리기거나 일거리를 찾아(?) 알음알음으로 발품을 팔기도 하지만 딱히 만남이 쉽게 이루어 지지 않는다. 만화가를 찾는 이들도 어렵다 하고 만화가도 만화창작을 할 기회가 적다고 말한다. 이 문제는 만화가의 수가 적거나 만화가의 능력이 떨어져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며, 만화 혹은 만화계 외부에서 만화를 필요로 하지 않아서도 아니다. 그것은 서로의 만남을 전제로 하는데 그 테이블이 마땅치 않아서일 뿐이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효율적인 작가 정보 D/B'이다.

왜 '효율적'이란 단서가 붙는가? 이런 저런 D/B는 전에도 있었기 때문이다. 포트폴리오라는 사업 추진이 시카프에서 있었고 관련 D/B는 부천에도 있고 마니에도 있고 만협에도 있고 카클에도 있고 우만연에도 있고 게다가 인터넷의 각자 홈에도 있다. 아주 널려 있다. 이것이 왜 문제가 되는가? 비 효율적이기 때문이며 그 이유는 두 가지이다.


1. 흩어진 것은 정보가 아니다.
만화가를 구하는 이들은 두 가지이다. 만화가를 알고 있는 그룹과 잘 모르는 그룹. 그래서 만화가를 아는 그룹은 알음 알음으로 원하는 작가를 섭외한다. 잘 모르는 그룹은 작가 관련 홈 페이지 한 두 군데에 구인 광고를 낸다. 흩어져 있으니 제대로 접근하기도 어렵고 어디에 물어 봐야 할지도 모른다. 그냥 아무데나 물어나 보게 되고 그 결과는 매끄럽지 못한 구인으로 흐를 공산이 크다.

2. 정작 필요한 정보가 없다.
만화가를 구하는 경우에 필요한 것은 그 만화가의 작품 성향, 혹은 그림체, 혹은 활동 매체, 혹은 포토샵이나 웹만화도 할 수 있는지 등이다. 기존의 정보는 만화작가 정보에서 단순 프로필에 불과한 경우가 많았다. 즉, 언제 출생했고 누구 문하에서 어찌 했으며 연도별로 어느 출판사에서 몇 권의 책으로 발표한 작품들의 나열이었다. 이건 별로 구인자 측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력서 빈 칸에는 채울만 하지만.


그래서 만화계에 주문한 대안이 '공동 정보 집적'이다. 만화작가를 구인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통합된 하나의 정보마당을 홍보한다. 그 마당은 가이드 북 혹은 만화 관련 행사에 포함된 구인구직 연결 이벤트는 한계성이 있어서 결국 대안은 온라인 정보마당이다. 이 온라인 정보마당 사이트에 작가가 자신을 세일즈한다. 작가단체도 D/B를 제공하여 공유한다. 흩어져 있던 정보 소유 사이트들이 연대한다. 그래서 만화작가를 찾는 이들이 이 곳에만 들어와서 구인을 하면 되도록 한다. 그와 동시에 해당 작가의 정보를 프로필 형태가 아니라 키워드 검색 기능이 되는 구인자측 입장으로 입력한다.

구인을 하고자 하는 회사의 입장에서 보자면 이렇다. 예를 들어 "회사는 아동명랑만화풍의 만화가를 구하고 있는데 인터넷용으로 제작하되 컬러풀한 만화를 원한다. 이런 만화를 그려줄 분을 구합니다." 이런 주문에는 몇 가지 검색어가 있다. 해당 만화가의 만화는 주로 어떤 대상으로 창작되었는가? 아동인가 소년인가 소녀인가 청소년인가 성인인가? 그 그림체는 사실적인가 극화적인가 명랑만화적인가 순정만화적인가 카툰적인가? 만화를 흑백으로만 그려 봤는가 칼라 만화를 그려 봤는가? 네칸 만화 위주인가 시리즈 위주인가 단편 위주인가 장편 위주인가? 인터넷 만화, 모바일 만화를 그릴 수 있는가 없는가? 구인자 측이 원하는 요소들을 키워드로 분류하여 정보를 입력하여야 이런 연결마당이 효과를 지니게 된다.

이런 생각을 현실화 시키는 것은 누구인가? 처음엔 정부의 만화 지원정책에 포함되어 구체화되리라 생각했고 동시에 작가대변단체들이 당연히 해야할 일 중의 하나라고 보았다. 그런데 정부 지원책으로는 앞에 지적한 비효율성이 문제가 되었고 작가대변단체들의 경우에는 통합 혹은 방대함 혹은 대표적 정보마당으로의 홍보가 문제였다. 그러나 정부든 만화관련 단체든 이미 이런저런 시도는 해 봤다.


그 2차적 시도가 코코믹 쩜 넷이다. 아직은 초기 단계라 허술하고 정보도 부족하고 홍보는 당연히 바닥이다. 그렇지만 기대마저 바닥인 것은 아니다. 위에 설명한 만화작가 데이터 베이스 구축에 따른 제반 문제들은 이미 충분히 전달된 이후이고 1차적인 정부와 작가 관련 단체의 기존 운영 방식에 따른 문제도 도출된 이후에 나온 사이트이므로 점차 데이터의 양을 늘리고 홍보를 하면 되는 것이다. 부천의 만화규장각 데이터와 시카프의 작가 포토폴리오 데이터, 만화가협회의 관련 데이터가 우선 통합 이용될 것이기에 기존의 그 어느 것보다 정보 확대 가능성이 높고 효율성 문제도 이미 도출된 상황이어서 개선된 상태로 출발하리라는 이야기를 들려 주었으니 기대할만 하다. 처음 구상 단계에서만 대화를 나누었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이트 구성은 최근에야 봤다. 작가분들은 스스로 자신의 정보를 무제한으로 올릴 수 있다. 이 정보가 가치를 지니게 될 것이므로 그것을 이용하는 측에서 이용료를 내게 될 것이다.(기업이 사이트 운영을 하므로 아마도 이용료를 받아야 하는 것 같다) 이것이 제대로 운영되는 시기에는 외부에서 만화가를 찾기 원할 때 이 사이트에 접속하여 검색하거나 구인 홍보를 하면 된다. 말 그대로 상설 인력 마켓이 된다. 만화가들은 해당 사이트 관리자에게 정보 집적 및 이용에 따른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제반 의견을 제시해 줄 필요가 있다. 그것이 만화작가를 위해 도움이 되는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

어려울 땐 뭐라도 해야 하고 뭐든지 처음 시작할 때는 미약할 수밖에 없다. 다만 그 초기 움직임들이 어느 방향을 향하고 있는지를 판단하여 지원하고 참여하고 알려야 한다. 코코믹스는 시작이 반이니 이제 잘 꾸려 나가야 할 일만 남았다.
그 꾸려 나가는 것은 그들만의 몫이 아니라 우리 만화가들 자신의 참여와 인식이 큰 몫을 차지한다.


[http://www.cocomic.net] 공지

2005. 1. 21.
주 모씨.

by 쥬피터 | 2005/06/01 03:53 | 칼럼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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