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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나라의 만화사랑? 망가사랑.

오늘 신문에 이런 기사가 하나 실렸다.
일간스포츠에 실렸다.



만화사랑 확실히 보여준 장나라!

콘서트서 '세일러문'등 주제가 열창
'만화가들을 초대하지 못해 아쉬워요.'


(전략)장나라(23)가 콘서트 무대에서 만화소녀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지난 27, 28일 개인 콘서트를 가진 그는 인기 애니메이션 <카드캡터 체리> <은하철도999> <세일러문> <알라딘> 등 5곡의 만화 주제가를 불렀다. '제가 만화 좋아하는 것 아시죠' 라며 경황이 없어 좋아하는 만화가들을 부르지 못한 것을 못내 섭섭해했다.
가수가 콘서트 무대에서 이처럼 열성적으로 만화 사랑을 밝힌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는 첫 곡으로 부른 <카드캡터 체리>의 주제가를 자신의 휴대폰 컬러링으로 사용 중이고 평소에도 자신이 좋아하는 순정 만화가들과 가끔씩 만남을 갖고 있다.
장나라는 만화 주제가의 마지막 곡으로 3집 앨범에 수록한 <키키>를 불렀다. 이 곡은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마녀배달부 키키>에서 모티브를 얻고 작곡해 장나라에게 선사한 것. 콘서트 무대에 정면으로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선 그가 <키키>를 부르는 동안 애니메이션이...(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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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를 보면서 왜 거슬렸던 걸까?

장나라가 불렀다는 만화영화 주제가를 보니 [카드캡터 체리], [은하철도 999], [세일러 문], [알라딘]으로 누구나 알 만한 만화영화다.
자신의 휴대폰 컬러링은 역시 [카드캡터 체리] 주제곡이고 그의 3집 앨범 수록곡 [키키]는 미야자키의 [마녀배달부 키키]에서 모티브를 얻은 자우림의 김윤아가 만든 곡이란다.

물론 장나라 가수가 만화광인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 그러기에 동종 신문에 만화칼럼을 쓰면서 '삼매경'이라는 스님틱한 제목까지 붙였던 거다.

장나라는 귀엽고 사회봉사도 열심인 만능 엔터테이너이지만, 아무리 봐도 기자가 뽑았을 제목이 눈에 거슬린다.
일본 망가에 휘둘리는 우리 만화에 대한 안쓰러움이 지나쳐 이런 일상적인 기사에도 반응하게 되는 듯 하다.
속내는 '어디에 만화가 하나라도 있느냐?'라는 것 쯤 되겠다.


그러니 이렇게 써야지.

[망가사랑 확실히 보여준 장나라!]



2003년 12월 30일
밴댕이 소갈머리 주 모씨.

by 쥬피터 | 2005/06/01 00:09 | 딴지 거는 글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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