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05월 31일
에잇~ 졸라!
예술은 결과물로 말한다. 결과물은 창작물인데 지금으로부터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 창작물은 범주가 정해져 있었다. 눈으로 보는 순수회화나 조각이나 건축, 문학, 듣고 보는 연극이나 영화도 어느 정도 격식을 갖춰야 하는 피곤한 예술에 가까웠다. 대중에게는. 전시회도 귀티 나는 공간에서 폼나는 옷을 입고 봐야 하고 연극은 오페라나 무용 공연, 음악 연주회처럼 '보는 방식'의 에티켓을 요구했다. 당연하게.
그러나-
예술과 사회이념은 동일한 진화 과정, 아니 그보다는 서로가 공유하면서 진행되어 왔는데 1960년대에 꿈틀댄 사조는 많은 변화를 가져 왔다. 1920년대 유럽의 역사적 아방가르드의 정신을 계승하고 뒤샹, 케이지, 워홀을 주축으로 하는 후기 산업 사회의 대중 문화적인 미국적 형식을 접목시킨 1960년대의 포스트모더니즘이 그 변화의 중심이다. 포스트모더니즘은 이전의 모더니즘의 견해를 부정하고 비판했다. 그 덕분에 예술의 영역은 엄청난 폭으로 확장됐다.
2차 세계대전 직후부터 시작된 '미국의 영광'을 완결시킨 화가는 1960년대 팝 아트의 수퍼스타 '앤디 워홀'이다. 마릴린 먼로 사진, 포르노잡지 등 이전까지 예술로 인정되지 못하던 대중문화를 미술에 대거 끌어들인 것이다.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은 화폭 대신에 TV를 쌓아 놓고 예술이 뭔지 설명했고 화가 잭슨 폴록은 깡통을 대충 쌓아 놓고 거기에서 지 멋대로 흘러나오는 물감에 감탄했다. 이건 다 포스트모더니즘의 덕이다.
이 반란에 가까운 새물결의 정점-앤디 워홀, 그의 작품 한 두개를 집에 걸어 놓지 않으면 진정한 뉴요커가 아니라고 하는 분위기를 만든 그가 이렇게 말했다. '재능을 팔 수 있는 미국이란 나라는 멋지다. 재능 있는 이는 하룻밤 새 부자가 될 수 있으니...' 카터 래트클리프의 책 [앤디 워홀](눈빛, 1995)에 비치는 그 발언은 미국의 숨은 힘을 보여준다.
물론 미국만 재능을 팔 수 있는 나라는 아니다. 다만 그 팔리는 가치가 다르게 적용되는 차이가 있는데 우리 나라의 경우는 '정말 멋지다'라는 문장에 적절할까?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것과 사회적으로 인정되는 것과의 거리는 크다. 사족이지만 예전에 대학 내 조형설치물에 관한 해프닝이 있었는데 그 설치물을 창작한 교수가 아침에 출근해 보니 철거가 되어 있더란다. 그래서 수소문한 결과 밤 사이에 고물상이 이게 웬 떡이냐며 고철더미를 실어 날랐다는 얘기인데... 결국 이 사건은 법정에까지 진출해서 예술의 가치나 보여지는 의미에 대한 쓴웃음을 짓게 했다. 예술로는 1억인데 고철상에게는 40만원으로 되는 차이라니. 포스트모더니즘에서 발생한 해프닝이다.
만화 창작이 재능의 영역인 것과 우리 만화의 침체를 보면 '멋진' 나라이기보다는 '맛간' 나라로 보인다. 하루 아침에 거지가 될 수 있으니...
어제 만협 게시판에 아이디 '디솔져'라는 만화가가 올린 '만화가 정말 힘드네요'라는 글을 보고 이 글을 쓴다. 인쇄 및 출판 진흥법의 국회 통과나 만화 애니메이션 통합 단체의 출범 등 최근 겹쳐진 소식들이 하나의 희망을 갖게 한다. 그러나 아직 문제의 해답은 멀리 있다. 대안 부재의 문제 제기 그룹에 나도 빠져 있는 건 아닌지... 반성 중!
게시물 전문----------(원문 그대로 올림)
모 출판사에서
모 드라마를 만화로 하자고 해서
실력도 절라 없는 놈이
먹고 살려
버둥 버둥
두달 넘게 넘 착한 제자들과 함께,, 절라 그려서
추석엔 송편이라도,,,, 어찌 눈치 안보고 얻어먹으려 추석전에 원고를 접수 했는데
원고료 걱정 말라던 출판사 사장은 사라지고
제자들은 큰 눈만 벙-하니 든 채 주저 앉고
추석 아침엔 코흘리게 어린 자식들과 라면 끓여먹는 신세가 되엇다네,,,,
전화로 통화한 사장이 조금만 기다리라는 말에 어리석게 기다리다
며칠 후 출판사를 찾아가니,,,출판사는 부도가 낮고
원고는 어딘가 사라지고
,,,,,,,,,,,,,,,,,,,,,,,,
참,,,,,,,,,,,,,,
하도 답답하여
걍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이곳에 글을 올려보지만
참,,,,
어디 하소연 할 데도 없고
참,,,,,,
참,,,
한국 만화가들,,참,,,
참,,,,,
내가 인생을 잘못살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 만이,,,,
그래도 배운게 도덕질이라고
배운게 만화니
이 나이에...무엇을,,,?,,..
새벽까지 멍히 있다가 빈 속에 소주만 털어놓으니
참,,,,,,,
,,,,,,,,,,,,,,,,,,,,,,,,,,,,,,,,,,,,,,,,,,,,
2002.10.03 01:53:26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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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졸라!...이다.
2002. 10/4
주 모씨
그러나-
예술과 사회이념은 동일한 진화 과정, 아니 그보다는 서로가 공유하면서 진행되어 왔는데 1960년대에 꿈틀댄 사조는 많은 변화를 가져 왔다. 1920년대 유럽의 역사적 아방가르드의 정신을 계승하고 뒤샹, 케이지, 워홀을 주축으로 하는 후기 산업 사회의 대중 문화적인 미국적 형식을 접목시킨 1960년대의 포스트모더니즘이 그 변화의 중심이다. 포스트모더니즘은 이전의 모더니즘의 견해를 부정하고 비판했다. 그 덕분에 예술의 영역은 엄청난 폭으로 확장됐다.
2차 세계대전 직후부터 시작된 '미국의 영광'을 완결시킨 화가는 1960년대 팝 아트의 수퍼스타 '앤디 워홀'이다. 마릴린 먼로 사진, 포르노잡지 등 이전까지 예술로 인정되지 못하던 대중문화를 미술에 대거 끌어들인 것이다.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은 화폭 대신에 TV를 쌓아 놓고 예술이 뭔지 설명했고 화가 잭슨 폴록은 깡통을 대충 쌓아 놓고 거기에서 지 멋대로 흘러나오는 물감에 감탄했다. 이건 다 포스트모더니즘의 덕이다.
이 반란에 가까운 새물결의 정점-앤디 워홀, 그의 작품 한 두개를 집에 걸어 놓지 않으면 진정한 뉴요커가 아니라고 하는 분위기를 만든 그가 이렇게 말했다. '재능을 팔 수 있는 미국이란 나라는 멋지다. 재능 있는 이는 하룻밤 새 부자가 될 수 있으니...' 카터 래트클리프의 책 [앤디 워홀](눈빛, 1995)에 비치는 그 발언은 미국의 숨은 힘을 보여준다.
물론 미국만 재능을 팔 수 있는 나라는 아니다. 다만 그 팔리는 가치가 다르게 적용되는 차이가 있는데 우리 나라의 경우는 '정말 멋지다'라는 문장에 적절할까?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것과 사회적으로 인정되는 것과의 거리는 크다. 사족이지만 예전에 대학 내 조형설치물에 관한 해프닝이 있었는데 그 설치물을 창작한 교수가 아침에 출근해 보니 철거가 되어 있더란다. 그래서 수소문한 결과 밤 사이에 고물상이 이게 웬 떡이냐며 고철더미를 실어 날랐다는 얘기인데... 결국 이 사건은 법정에까지 진출해서 예술의 가치나 보여지는 의미에 대한 쓴웃음을 짓게 했다. 예술로는 1억인데 고철상에게는 40만원으로 되는 차이라니. 포스트모더니즘에서 발생한 해프닝이다.
만화 창작이 재능의 영역인 것과 우리 만화의 침체를 보면 '멋진' 나라이기보다는 '맛간' 나라로 보인다. 하루 아침에 거지가 될 수 있으니...
어제 만협 게시판에 아이디 '디솔져'라는 만화가가 올린 '만화가 정말 힘드네요'라는 글을 보고 이 글을 쓴다. 인쇄 및 출판 진흥법의 국회 통과나 만화 애니메이션 통합 단체의 출범 등 최근 겹쳐진 소식들이 하나의 희망을 갖게 한다. 그러나 아직 문제의 해답은 멀리 있다. 대안 부재의 문제 제기 그룹에 나도 빠져 있는 건 아닌지... 반성 중!
게시물 전문----------(원문 그대로 올림)
모 출판사에서
모 드라마를 만화로 하자고 해서
실력도 절라 없는 놈이
먹고 살려
버둥 버둥
두달 넘게 넘 착한 제자들과 함께,, 절라 그려서
추석엔 송편이라도,,,, 어찌 눈치 안보고 얻어먹으려 추석전에 원고를 접수 했는데
원고료 걱정 말라던 출판사 사장은 사라지고
제자들은 큰 눈만 벙-하니 든 채 주저 앉고
추석 아침엔 코흘리게 어린 자식들과 라면 끓여먹는 신세가 되엇다네,,,,
전화로 통화한 사장이 조금만 기다리라는 말에 어리석게 기다리다
며칠 후 출판사를 찾아가니,,,출판사는 부도가 낮고
원고는 어딘가 사라지고
,,,,,,,,,,,,,,,,,,,,,,,,
참,,,,,,,,,,,,,,
하도 답답하여
걍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이곳에 글을 올려보지만
참,,,,
어디 하소연 할 데도 없고
참,,,,,,
참,,,
한국 만화가들,,참,,,
참,,,,,
내가 인생을 잘못살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 만이,,,,
그래도 배운게 도덕질이라고
배운게 만화니
이 나이에...무엇을,,,?,,..
새벽까지 멍히 있다가 빈 속에 소주만 털어놓으니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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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0.03 01:53:26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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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졸라!...이다.
2002. 10/4
주 모씨
# by | 2005/05/31 23:33 | 딴지 거는 글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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