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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만화가 구라라고?

만화적 표현에는 과장된 몸짓이 일반화되어 있다.
머리카락 위로 그려지는 땀방울, 튀어 나오는 눈, 뱀보다 많이 벌려지는 아래 턱 등 이루 헤아리기도 어렵다.

그런데 [드래곤 볼]의 '무천도사'가 자주 흘리는 코피는 정말 그럴까?



'빤쮸만화'에 나오는 코피 장면은 일반 명랑만화부터 모든 만화에 즐겨 쓰는 표현이다. 처음에는 주르륵 흐르더니 근래에는 아예 수도꼭지를 갑자기 틀어 놓은 것처럼 흐르거나 아예 피분수를 뿌리기도 한다.
과연 그럴까?


그렇다.
만화에서 야한 장면을 보면 코피를 흘리는 것으로 표현하는데 이는 성적 흥분으로 피가 몰리는 인체의 반응에 근거한다. 흥분하면 피가 몰린다는 건데 그럼 어디로 몰릴까?
바로 남자의 거시기와 머리이다. 그래서 거시기가 '세워 총' 자세가 되고 얼굴이 붉어지는 것이다. 머리에 피가 몰리는 현상이 심하면 두뇌의 모세혈관이 터지기도 하는데 이러다 보면 머리 중에 약한 상피세포가 콧속에 있는 상피세포를 파괴하여 피가 나기도 한다.
보통은 상피세포의 탄력이 감소했을 때 일어 나는 현상이지만 쉽게 말하면 피곤할 때 잘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그리고 선천적으로 콧속의 혈관이 약하여 코피가 자주 나는 사람의 경우는 약간의 흥분으로도 코피가 날 수 있다.
결국 무천도사의 코피는 그럴 수도 있는 것이 되겠다. 그런데 나는 코피를 흘려 본 경험이 없어서리.... 험.

두번째 만화적 표현중에 하나는 무서운 것을 보았을 때 그려지는 머리카락의 쭈뼛거림인데.
아예 고슴도치처럼 일어 서거나 벼락 맞은 머리카락처럼 그려지기도 한다.
과연 그럴까?


당근 요것도 그렇다.
머리카락의 구조는 모근과 모낭세포, 기름분비샘으로 되어 있고 그 주변을 모공 근육세포가 둘러 싸고 있다. 즉 머리카락이나 신체의 털은 이 근육에 의해 움직이게 된다. 이 근육은 자율신경계의 지배를 받는데 교감신경계는 긴장에 대한 반응으로 수축을 한다. 고양이가 분노하면 털을 곧추 세우는 것처럼 인간도 마찬가지.
사람이 극심한 공포를 경험하면 긴장을 하게 되고 그러면 피부의 표피 밑에 있는 근육들이 긴장하고 피부를 아래로 잡아 당겨 표피가 수측하게 되는 메카니즘을 이룬다.
모공 주변 근육의 수축으로 머리카락은 곧추서게 된다. 그래서공포나 긴장으로 머리카락이 쭈뼛 선다거나 온 몸의 털도 일어서게 되는 것이다.(소름이 돋는 것)
그런데 왜 털이 일어 설까?
그것은 몸 안의 체열을 높이기 위한 본능이라고 한다. 즉 털을 세워서 공기층을 두텁게 하고 그 때문에 보온 효과를 봐서 체온을 높여 주는 보호 기능의 하나라고 해석한다.

만화적 표현도 근거 없이 만들어 지지는 않는다. 다만 그 특징을 과장할 뿐이지.

2002. 10/5
주 모씨

by 쥬피터 | 2005/05/31 23:09 | 딴지 거는 글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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